![[BUY&EAT]마켓컬리의 친환경배송,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http://contents.dt.co.kr/images/201909/2019092602109932060008[1].jpg "[BUY&EAT]마켓컬리의 친환경배송,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하지만 다 녹아버린 냉동 만두를 받아 본 사람이라면 종이 상자와 종이 완충재가 정말 내 식사를 안전하게 지켜줄 수 있을까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젖어 찢어진 박스를 보면서 한숨 짓는 사람도 부지기수다.
마켓컬리의 '친환경' 도전은 성공할 수 있을까. '올 페이퍼 챌린지'가 적용되기 직전인 25일과 적용 첫 날인 26일, 각각 냉장/냉동 상품을 주문해 마켓컬리의 포장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비교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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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크게 눈에 띄는 차이는 바로 냉동식품에 적용하던 스티로폼 박스의 퇴출이다. 25일 받은 냉동 식품이 커다란 스티로폼 박스에 담겨 배송 온 반면 26일 받은 제품은 마켓컬리의 '에코박스 V3'에 담겨 있었다.
마켓컬리의 에코박스 V3는 일반적인 종이 박스보다 공기층이 한 겹 더 있는 '이중 골판지' 박스다. 이를 통해 보냉력을 높이는 동시에 외부 충격으로부터도 제품을 더 잘 보호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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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테이프의 점착력 역시 만족스러웠다. 오히려 포장을 뜯을 ？는 셀로판 테이프(스카치 테이프)보다 간편했다. 종이 박스를 분리수거할 때도 따로 분류할 필요 없이 바로 버릴 수 있어 편의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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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송에 사용되는 플라스틱과 스티로폼 등을 전부 종이로 대체한 것은 칭찬할 만하지만 새벽배송 시장의 고질병인 과대포장은 여전히 문제로 지적된다. 대부분의 상품이 전체 상품 부피의 4~5배 이상 되는 중~대형 박스 3~4에 각각 담겨 배송됐다. 플라스틱과 스티로폼을 아끼는 데는 성공했지만 종이는 아끼지 못한 셈이다. 그러면서도 회수 시에는 한 번에 3개까지만 회수가 가능해 주문량이 많은 고객의 경우 불편함을 겪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새벽배송 경쟁자인 쿠팡의 경우 초창기 비슷한 문제를 겪었지만 최근에는 친환경 비닐 포장을 통해 포장 부피를 절반 수준으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포장 부피가 줄면서 한 차량에 실을 수 있는 상품의 수는 늘어 결과적으로 차량 운행까지 감소, 더 친환경적 배송을 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실제 마켓컬리의 SNS 계정에도 많은 소비자들이 친환경 정책 추진에 대한 칭찬과 함께 과대 포장을 줄여줄 것을 요구하고 있었다. 여러 상품을 한 번에 주문할 때도 각기 다른 상자에 포장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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