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NASA 출신 신재원 박사 영입
'어반 에어 모빌리티 사업부' 신설
'어반 에어 모빌리티 사업부' 신설
현대자동차그룹이 동양인 최초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최고위직을 역임한 신재원 박사(사진)를 영입했다.
최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하늘이 지상보다 장애물도 없고 자율주행에 더 적합한 면이 있다"고 밝혔던 만큼 '플라잉 카' 등 도심용 항공 모빌리티 개발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겠다는 사전 작업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은 도심용 항공 모빌리티 핵심기술 개발과 사업추진을 전담하는 'UAM(어반 에어 모빌리티)사업부'를 신설하고, 미 항공우주국 항공연구총괄본부 본부장 출신 신재원 박사를 사업부 담당 부사장으로 영입했다고 30일 밝혔다.
신 부사장은 앞으로 UAM사업부를 총괄한다. 그는 미래항공연구와 안전 부문 베테랑급 전문가로, 입사 19년만인 2008년 동양인 최초로 미 항공우주국 최고위직인 항공연구 총괄본부 본부장으로 승진해 항공우주국의 모든 항공연구와 기술개발을 관리하는 최고 위치에 오른 바 있다.
특히 플라잉 카와 무인항공시스템(UAS), 초음속 비행기 등 신개념 미래항공 연구와 전략 방향을 설정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앞으로 현대차그룹에서 미 항공우주국에서 30년간 축적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앞으로 급성장이 예상되는 도심 항공 모빌리티 시장에 선제적으로 진입해 시장을 선점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도심 항공 모빌리티는 이동 효율성과 물류 운송비용 등의 해결책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월 미국 교통정보분석기업 '인릭스'는 작년 미국 운전자들이 교통정체로 도로에서 허비한 시간은 평균 97시간으로 추산했다. 이를 금액(기회비용)으로 환산하면 1인당 1348달러(약 155만원)이며, 총 870억 달러(약 100조원)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투자은행 모건스탠리 자료에 따르면 2040년까지 세계 도심 항공 모빌리티 시장은 1조 5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미 도심 항공 모빌리티 시장에는 보잉과 에어버스, 아우디 등 항공기와 자동차 제작사뿐만 아니라 구글과 우버 등 세계적인 기술기업과 아마존, DHL, UPS 등의 전자상거래와 물류기업, 170여 개의 기술 스타트업들이 항공기체 개발에 나서고 있다.
신 부사장은 "미 항공우주국에서 최첨단 항공기체와 추진, 안전, 항법 분야 등 다양한 항공 분야를 연구하고 관리하며 소중한 경험을 쌓았다"며 "이제 현대차그룹에서 도심 항공 모빌리티 사업을 구체화할 수 있는 책임을 받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신설된 UAM사업부는 비행체와 핵심기술 개발로 도심 항공 모빌리티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이 업계를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양혁기자 mj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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