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칭다오세브란스 지분투자
삼바, 바이오시밀러 상업화 속도
"국내시장 포화, 中진출 많아질 것"
삼바, 바이오시밀러 상업화 속도
"국내시장 포화, 中진출 많아질 것"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중국 진출을 위한 교두보 마련에 한창이다.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제약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에서 지속성장의 발판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평가되고 있다.
13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중국 시장진출을 위해 201억원을 출자해 1000병상 규모로 2021년 개원 예정인 칭다오세브란스병원에 지분을 투자한 상태다.
이 병원은 유한양행이 연세의료원, 중국 신화진그룹과 합작해 짓기로 한 것으로, 현재 부지선정을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병원은 1000병상 규모로 개원될 예정이다.
지난 12월에는 홍콩에 유한양행홍콩유한공사를 설립해 중화권 진출 공략을 본격화했다. 중국 내 유망 후보물질을 보유한 바이오 벤처에 대한 투자를 가속화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중국 대형 바이오 제약기업 3S바이오, 운용 자산이 2조원에 달하는 중국 최대 헬스케어 벤처펀드 운용사 C-브릿지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고, 중국 내 임상·인허가·상업화 관련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 C-브릿지는 허셉틴 바이오시밀러인 'SB3' (성분명: 트라스투주맙),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인 'SB11'(성분명: 라니비주맙),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인 'SB12'(성분명: 에쿨리주맙)에 대한 중국 내 임상, 인허가·상업화를 진행하게 된다.
최근 C-브릿지는 중국에 '에퍼메드 테라퓨틱스'라는 이름의 바이오 기업을 설립했고,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에퍼메드와 실무 선에서 임상개발 등 파트너십을 진행 중이다. 에퍼메드와 SB3·11·12 의 중국 내 임상·인허가를 협업하고 추후 제품 판매에 따른 로열티를 지급받게 된다는 게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설명이다.
셀트리온은 홍콩계 다국적 기업인 난펑그룹과 함께 합작회사(JV) 'Vcell 헬스케어'(브이셀 헬스케어)를 설립한 데 이어, 내년 상반기에 난펑그룹과 함께 중국 내 글로벌 수준의 규모와 설비를 갖춘 바이오의약품 생산 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업계는 이 회사가 해당 생산시설이 들어설 부지를 조만간 공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 내 합작법인 브이셀헬스케어도의 경우,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등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3종의 중국 내 개발, 제조, 상업화 권한을 확보한 상태다. 앞으로 이 회사를 통해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중국 출시가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메디톡스도 자체 개발 보툴리눔 톡신 '메디톡신'의 중국 품목허가를 눈앞에 둔 상황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현재 '뉴로녹스(메디톡신의 중국명)'의 허가심사가 이미 완료됐다.
NH투자증권의 나관준·구완성 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뉴로녹스의 허가심사는 이미 9월 20에 완료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통상 심사 완료 후 1~ 2개월 뒤 허가 심사 승인에 성공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연내에는 뉴로녹스의 최종 품목허가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메디톡스는 메디톡신이 올해 중국에서 허가를 받을 경우, 오는 2021년까지 시장점유율 20%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뉴로녹스는 일본, 태국, 브라질, 이란 등 60개국에 진출해 있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거대 제약 내수시장이 존재하는데다 제약기업이 진출해 병원에 직접 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이 중국 시장의 가장 큰 매력"이라며 "좁고 포화된 내수 시장만으로는 큰 성장을 꾀하기 어려운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중국진출 소식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