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판매되는 보조배터리 간의 충전시간이 최대 1시간 이상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조배터리로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는 횟수도 제품별로 상이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15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7개 보조배터리를 시험 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7개 브랜드는 삼성전자(EB-P1100C), 샤오미(PLM16ZM), 아이리버(IHPB-10KA), 알로코리아(allo1200PD), 오난코리아(N9-X10), 즈미(QB810), 코끼리(KP-U10QC5) 등이다. 소비자원 측은 "시중에서 선호하는 브랜드 7개를선정해 안전성, 방전용량, 충전시간, 배터리 수명 등을 평가했다"고 밝혔다.
먼저 충전시간에서는 제품 간 최대 1시간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보조배터리를 완전히 방전 시킨 후 고속충전기와 일반충전기로 각각 충전완료까지 소요되는 충전시간을 확인했다는 것이 소비자원 측의 설명이다. 고속충전기로 보조배터리 충전 시 충전시간은 오난코리아 제품이 3시간 26분으로 가장 짧았고, 샤오미 제품이 4시간 38분으로 가장 길었다. 일반충전기로 보조배터리 충전 시 충전시간은 오난코리아 제품이 4시간 33분으로 가장 짧았고, 즈미 제품이 5시간 39분으로 가장 길었다.
보조배터리로 갤럭시 S10e와 같은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는 횟수도 최소 1.91회에서 최대 2.35회로 차이가 있었다. 코끼리 제품은 스마트폰 충전 횟수에서 2.35회를 보여 상위권을 기록했으며, 삼성전자, 샤오미, 아이리버, 알로코리아, 즈미 등 5개 제품은 최소 2.06회에서 최대 2.25회 충전이 가능했다. 오난코리아 제품은 1.91회로 가장 적은 횟수를 기록했다.
안전성 부분에서는 단전지를 고온 130℃에 일정시간 노출시켰을 때 발화 및 폭발 여부를 확인하는 열 노출 시험 결과, 제품 모두 전기용품안전기준(KC)에 적합했지만, 아이리버 제품은 한국산업표준(KS) 및 국제표준(IEC)을 충족하지 못했다. 해당사업자가 해당제품의 자발적 회수 및 판매중지 계획을 하겠다고 답해왔다는 것이 소비자원 측의 설명이다. 이밖에 전지를 1m 높이에서 떨어뜨리는 낙하 시험과 단전지를 1325.6kg의 무게로 누르는 압착 시험에서도 제품 모두 이상이 없었다.
한국소비자원 측은 "이번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관계부처(국가기술표준원)에 보조배터리 관련 기준(열 노출 시험) 강화를 요청할 예정이며, 향후에도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를 지원하기 위해 생활가전 제품에 대한 안전성 및 품질 비교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