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반도체, 자동차 등 6개 핵심 산업 분야의 소재·부품·장비 '테스트베드' 구축에 내년까지 150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6일 대전 한국기계연구원에서 15개 공공 연구기관, 국내 소재·부품·장비 기업 대표들을 초청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고 테스트베드 확충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공공 연구기관들은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관 간 연계·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정부는 250여명 우수 연구인력의 '1대1' 매칭 서비스를 요청하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세라믹기술원은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연구개발(R&D) 인력 육성을 위한 '기술 인삼(人三) 서비스'를 소개했다. 전담인력 10명을 활용해 기술자 교육, 맞춤형 채용 지원 등의 서비스를 진행하는 내용이다.
정부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전자·전기, 기계 금속, 기초화학 등 6개 분야에서 약 250종의 테스트베드 확충을 위해 올해부터 내년까지 모두 15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올해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100억원을 먼저 투자하고, 내년에 1400억원을 추가 투입키로 했다.
구축된 테스트베드에 중소기업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산업부가 운영하는 연구장비 관리시스템인 'e튜브(e-Tube)'를 확대 개편하기로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내년에 2조1000억원 규모의 소재·부품·장비 특별회계를 편성하고, 관련 특별법도 마련해 제도적 기틀을 완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룡기자 srkim@dt.co.kr
산업통상자원부는 6일 대전 한국기계연구원에서 15개 공공 연구기관, 국내 소재·부품·장비 기업 대표들을 초청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고 테스트베드 확충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성윤모 산업부 장관(가운데)이 배석한 가운데 김영삼 전자부품연구원장(오른쪽)과 박천홍 기계연구원장이 소재·부품·장비 기술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들이보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