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오늘 출시… 하반기 최대 기대작
박용현 대표 진두지휘… 120여명 투입
엔씨소프트 '리니지 2M' 대항마 될 듯
인터서버 통해 5개 서버 한 곳에 묶고
섬·숲·사막·화산 등 풍경 그대로 재현
커맨더 모드로 모바일 시야 한계 극복
'완전 자율경제' 가격 무제한 거래소 운영
박용현 대표 진두지휘… 120여명 투입
엔씨소프트 '리니지 2M' 대항마 될 듯
인터서버 통해 5개 서버 한 곳에 묶고
섬·숲·사막·화산 등 풍경 그대로 재현
커맨더 모드로 모바일 시야 한계 극복
'완전 자율경제' 가격 무제한 거래소 운영
하반기 최대 기대작 중 하나로 꼽히는 넥슨의 모바일게임 'V4'가 7일 출시된다. 게임시장이 모바일 위주로 재편된 이후, 넥슨의 부진을 만회할 기대작으로 주목된다.
V4는 넥슨의 자회사 넷게임즈가 120여명을 투입해 2년여간 개발한 모바일게임이다. 많은 사람들이 접속해 함께 게임을 즐기는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로, '리니지2의 아버지'로 꼽히는 박용현 대표가 개발을 진두지휘했다. 연내 출시될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에 대항하는 가장 큰 경쟁작이기도 하다.
◇넥슨, V4로 '레벨업' 노린다 = 넥슨의 모바일게임들은 그동안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지난 2015년 출시한 '히트'가 대통령상인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하는 등의 성과를 거두기는 했지만 거액의 제작비를 투입한 '야생의 땅: 듀랑고', '카이저', '트라하' 등이 기대에 못미치는 실적을 냈다.
그 여파인지 지난해 넥슨의 한국법인인 넥슨코리아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적자를 봤다. 지난해 넥슨코리아는 9468억원의 매출을 거뒀지만, 128억원의 영업손실과 51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올초에는 넥슨의 창업주인 김정주 NXC 대표가 보유중인 넥슨 지분을 매각할 예정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시장에 충격을 던지기도 했다. 10조원이 훌쩍 넘는 지분 가치에 발목이 잡혀 결국 매각이 무산됐지만, 넥슨은 이후 전방위적인 조직개편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다수의 프로젝트들이 중단되는 일이 발생하기도했다. 80여명의 개발인력이 투입된 넥슨레드의 '프로젝트G'를 비롯해 8년간 개발해온 '페리아연대기' 등 대규모 프로젝트들도 포함됐다. 신규 게임들의 개발이 잇따라 중단되는 가운데 대작인 'V4'가 출격한다.
넥슨 내부적으로도 성공 가능성을 높게 본 것으로 보인다. 박용현 넷게임즈 대표(사진)는 지난 9월 진행된 인터뷰에서 "최근에는 너무 기대를 많이 받아서 스트레스를 받을 정도"라고 언급한 바 있다.
◇"게임으로 승부한다"…V4 차별점은? = 넥슨은 V4를 통해 다섯 개의 서버를 한 곳에 묶은 '인터서버' 시스템을 선보인다. 서버마다 고유서버(실루나스)와 인터서버(루나트라) 두 개의 권역이 존재하는데, 인터서버를 통해 다른서버에 접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A서버 이용자는 B서버 혹은 C서버의 루나트라를 오갈 수 있다.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된 이용자 경험(UX)을 갖춘 '커맨더 모드'도 구현했다. 커맨더 모드에서 길드장은 전투 현황을 한눈에 파악해 적재적소에 길드원을 투입하거나 특별 스킬 사용에 대한 명령을 내리는 등 전략적인 전투 지휘가 가능하다. 모바일 환경의 한계로 인해 제한된 시야를 극복할 수 있는 기능이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PC온라인 게임의 방대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필드가 밀도있게 구현됐다. 라베나 섬, 트랑제 숲, 오든 평야, 델라노르 숲, 유카비 사막, 데커스 화산 등 실제 숲과 사막 등 풍경을 그대로 옮긴 듯한 테마로 다채로운 시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완전 자율경제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가격 제한이 없는 거래소를 운영한다. 이 거래소는 유저들이 스스로 매긴 가치에 따라 자산이 평가되는 시장으로, 자산 가치가 오래도록 지켜질 수 있도록 캐릭터 성장 방식을 선순환 구조로 설계했다.
V4의 직업은 '블레이더', '나이트', '건슬링어', '매지션', '워로드', '액슬러' 등 총 6개다. 모든 직업은 공격적인 전투를 구사하며, 특정 조건을 만족하면 순식간에 폭발적인 공격력을 발휘하는 '데빌체이서' 모드로 변신할 수 있다. 한 게임 이용자는 "사전예약이 시작되자마자 신청하고 출시를 기다려왔다"면서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위수기자 withsuu@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