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애플 제품을 생산하는 텍사스의 설비를 둘러볼 예정이다.
로이터는 "이번 견학은 쿡 CEO가 중국에서 수입하는 애플 제품에 대한 미 관세를 추가로 면제받으려 하는 가운데 쿡과 트럼프 간 튼튼한 관계를 두드러지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과 백악관 양측 모두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에 대해 확인하지 않았지만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애플은 9월에 이 회사의 최고가 데스크톱 PC인 신형 맥프로를 텍사스 오스틴에서 생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애플은 당초 구형 맥프로도 계약업체 플렉스를 통해 오스틴에서 조립해왔다. 그러나 조립에 쓰이는 중국산 부품에 대해 미국 정부가 관세를 물리기로 하자 애플이 아예 중국에서 맥프로를 생산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했다.
그러다가 미 행정부가 애플의 관세 면제 요청을 일부 승인하자 쿡 CEO는 맥프로를 텍사스에서 생산하기로 했다고 발표하고 "지원해준 정부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쿡 CEO가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내 일자리 창출 목표에 화답하자 두 사람은 골프를 함께 하는 사이로 발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쿡은 훌륭한 CEO"라는 발언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미국의 제조업 부문 부양이 임기의 주요 의제 중 하나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미 기업들이 자국에 일자리를 유지하라고 압박하면서 중국을 향해선 불공정한 무역 관행이 있다며 중국산 수입품에 고율의 관세를 물리기도 했다.이번 방문은 트럼프로선 쿡 CEO와의 돈독한 유대를 자랑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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