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제·온라인 상거래까지
美·中 글로벌기업과 경쟁 점화
금융·쇼핑·AI분야 시너지 기대
구글ㆍ페북 등과 맞설 패권 형성
美·中 글로벌기업과 경쟁 점화
금융·쇼핑·AI분야 시너지 기대
구글ㆍ페북 등과 맞설 패권 형성
라인·야후재팬 통합 추진
네이버 일본 자회사 라인과 소프트뱅크 계열 일본 검색업체 야후재팬이 통합될 경우, 일본내 최대 인터넷 플랫폼이 탄생하게 된다. 경영통합이 실현되면, 당장 1억명의 인터넷모바일 가입자를 기반으로, 검색과 결제, 온라인 상거래시장까지 전방위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게 될 전망이다.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인터넷 대표기업이 미국의 구글, 페이스북과 중국 인터넷 기업에 맞서 새로운 패권을 형성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인터넷-금융-AI, 글로벌 패권경쟁 점화=카카오가 국내에서 국민 메신저로 통한다면 라인은 일본 내 모바일 이용자 8000만명을 보유한 국민 메신저로 통한다. 야후재팬도 5000만명이 이용하는 일본 1위 검색엔진으로, 양사가 통합될 경우, 당장 일본내 최대 검색 및 메신저 업체로 자리매김 할 전망이다. 특히 일본내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기반으로, 인터넷과 모바일을 넘나들며 통합 모바일라이프 플랫폼을 구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네이버는 앞서 10월 개발자 콘퍼런스 데뷰 2019를 통해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을 중심으로 하는 '글로벌 AI(인공지능) 연구 벨트'를 조성해 미국과 중국에 견줄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하겠단 전략을 밝히는 등 구글, 아마존, 알리바바, 텐센트 등 글로벌 강자들과 기술패권 경쟁을 예고한 바 있다.
라인과 야후재팬의 경영 통합은 최근 인터넷기업들이 힘을 싣는 금융과 쇼핑 분야에서 막대한 에너지를 창출할 것이란 관측이다. 뿐만 아니라 라인과 야후재팬의 경영 통합이 AI 분야에서도 시너지를 고조시킬 가능성도 크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지난 7월 방한한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에 AI의 중요성을 역설한 바 있다.
◇네이버 "검토중, 1개월 내 재공시"…이해진-손정의 통합의지 굳건=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통합 행보의지는 그 어느 때 보다 강력하다.
네이버는 서비스 통합 소식이 전해지자 14일 이를 즉각 시인했다. 네이버는 "라인주식회사는 Z홀딩스(야후재팬)와 사업 경쟁력 확보 등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며 "그러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또한 "이와 관련해 추후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내에 재공시하겠다"고 전해 기본적인 합의 결과를 조만간 도출할 것이란 분석이다.
양사는 라인페이와 페이페이가 경쟁상태지만 경영 통합을 통해 그 어느 때 보다 막대한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야후재팬은 소프트뱅크와 공동 출자한 스마트폰결제 서비스 '페이페이'를, 라인은 라인 페이로 간편 결제 사업을 펼쳐왔다.
◇인터넷-모바일 통합플랫폼, 카카오도 이미 속도 = 네이버와 소프트뱅크의 통합모델이 구글 등을 겨냥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카카오가 현금없는 사회를 창출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어 눈길이 쏠린다. 카카오는 지난 2014년 모바일강자인 카카오톡 서비스와 인터넷 검색서비스 강자인 다음을 전격적으로 통합하며, 국내 최대 모바일 플랫폼으로 부상했다. 실제 카카오는 단순히 인터넷과 메신저 서비스 영역을 넘어 최근 금융, 공유차 등으로 끊임없이 영토확장에 나서고 있다.
실제 지난 2014년 국내 최초로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한 카카오는 카카오페이 출시 5년 만인 지난 8월 누적 가입자 수 3000만명, 월간활성사용자수(MAU)도 1900만명을 달성했다. 결제와 송금뿐만 아니라 투자, 청구서, 멤버십, 인증 서비스와 올해 신규 출시된 통합조회, 영수증, 배송 서비스 확대로 거래 금액을 끊임없이 확장하고 있다. 올해 3분기 카카오페이 거래액은 12조9000억원으로 연간 누적 거래액은 34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최근에는 SK텔레콤과 지분 교환을 통해 전략적 파트너십까지 구축했다.
한편 같은 날 구글이 시티그룹과 손잡고 내년 미국에서 은행계좌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구글은 현재에도 결제 서비스 구글페이를 제공하고 있으며 시장조사업체 주니퍼리서치는 구글페이 사용자가 내년 전 세계 1억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은지기자 ke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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