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미국·중국을 포함한 세계 주요 7개국 중 브라질을 제외한 6개국의 자동차 판매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도 세계 자동차 판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이 두 자릿수 감소세를 기록하며 세계 판매 위축을 주도했다.
17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의 해외 주요 자동차 시장 및 정책 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주요 7개국에서 승용차 판매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5.6% 감소한 4576만대로 집계됐다.
정만기 KAMA 회장은 "세계 자동차 판매가 2년 연속 비교적 큰 감소세를 보이는 것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처음 있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국가별로 인도가 16.4% 감소한 260만6000대를 기록해 가장 높은 감소 폭을 나타냈다. 이어 중국(-11.5%), 멕시코(-7.4%), 러시아(-2%), EU(유럽연합·-1.6%), 미국(-1.1%) 순이다. 브라질만 유일하게 8.9% 성장해 증가세를 나타냈다.
KAMA 측은 줄어드는 승용차 판매의 주요인으로 각국의 경기 둔화와 자동차 규제 강화를 꼽았다. KAMA에 따르면 EU는 독일 경제성장 둔화, 자동차 수요 정체 등에 더해 올해 9월 실도로주행(RDE) 시험이 추가되는 등 배출가스 기준 시행이 강화했다. RDE 시험은 모든 신규 승용차가 실주행시험을 추가로 시행해 배출허용기준을 만족해야 한다. 중국 역시 미국과 무역분쟁 장기화와 환경규제 강화를 추진하며 인도도 대출 규제 강화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에 배출가스 규제 강화를 앞두고 있다.김양혁기자 mj@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