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2019년 유통 업계는 이커머스가 이끌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올해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의 예상 규모는 약 133조원으로 2018년 111조 원 대비 약 20% 증가했다.
특히 올해는 대형 마트 등 오프라인 채널이 일제히 적자를 내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며 이커머스의 성장세가 더 돋보였다.
이에 5일 인터파크는 빅데이터와 상품기획자들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올해 국내 이커머스 시장을 관통하는 쇼핑 키워드를 '#1일'과 '#1인'으로 선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2019년 온라인 쇼핑 트렌드를 크게 네 가지로 정리했다.
◆#1일(원데이) 프로모션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중국의 광군제 등 특정 날짜를 활용한 원데이 프로모션이 전 세계적인 쇼핑 축제 날로 자리 잡으며, 국내 이커머스 업계에서도 이와 비슷한 마케팅이 본격화되고 있다.
원데이 프로모션은 한정된 기간 동안 높은 할인율로 상품을 선보이기 때문에 타 프로모션보다 소비자들의 주목도가 매우 높다. 기업 인지도 확산 및 이미지 제고에도 효과적이다.
이에 주요 이커머스 기업들은 매일 다른 할인을 제공한다는 포맷으로 다양한 원데이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위메프나 티몬 등은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시간 단위·분 단위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1일 배송과 새벽배송
당일 배송, 새벽 배송 등 1일 배송은 온라인 쇼핑에서도 오프라인 쇼핑과 유사한 쇼핑 환경을 제공해 편의성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새벽 배송 규모는 2015년 100억 원 규모에서 2018년 4000억 규모로 빠르게 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2019년에는 새벽배송 규모가 1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한다.
◆#1인가구와 가정간편식
1인 가구 600만 시대에 접어들면서 온라인 쇼핑 인기 상품 카테고리에도 변화가 생겼다. 바로 가정간편식(HMR)의 폭발적인 인기다. 1인 가구의 경우 대형 마트를 통한 쇼핑보다 편리하고 저렴한 온라인 쇼핑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기 때문이다.
인터파크가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HMR 상품 카테고리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61% 성장하며 높은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윤수미 인터파크 가공식품 카테고리 MD는 "최근 소용량 HMR 제품의 문의와 구매가 눈에 띄게 증가했으며, 이로 인해 제품 또한 매우 다양해지는 등 카테고리 규모가 전체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할인 프로모션을 통해 소용량 제품을 대량으로 구매하는 비율이 높은 편으로 나타나, 편의성과 저렴한 가격을 함께 추구하는 1인 가구의 구매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1인 방송과 방송장비
유튜브, 1인 방송 등의 단어가 우리의 삶 속에 스며들며 이전에 주목받은 적이 없던 '개인용 방송장비' 상품이 올 한 해 큰 주목을 받았다. 전문가들의 영역이라고만 여겨졌던 방송장비 상품이 대중적인 상품으로 새롭게 자리매김한 것이다.
인터파크가 1월부터 11월까지 개인용 방송장비 상품들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7%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은준 인터파크 디지털 카테고리 담당 MD는 "작년까지만 해도 다소 생소하게 느껴졌던 짐벌, 간이 조명 등의 방송 관련 상품이 올 한 해 동안 빠르게 대중화되며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시장의 수요를 반영해 입문자용, 전문가용 등 제품군을 다양하게 구성하는 등 개인용 방송장비 카테고리를 보다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인터파크가 2019년 온라인 쇼핑 트렌드를 '1인 쇼핑과 1일 할인으로 선정했다. <인터파크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