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핀테크 서비스 집중
시나리오에 따른 위험 분석 등
금융 시스템 전문성 인정받아
은행권·보험사서 요청 잇따라
시나리오에 따른 위험 분석 등
금융 시스템 전문성 인정받아
은행권·보험사서 요청 잇따라
보안컨설팅 시장 강자인 SK인포섹이 IT인프라와 시장 변화에 맞춰 서비스 확장에 나섰다. 특히 최근 빠르게 성장하는 금융 클라우드와 핀테크 영역에 집중해 관련 조직과 서비스를 대폭 키우고 있다.
SK인포섹은 2000년 설립 당시부터 정보보안 컨설팅에 집중, 매년 사업 수주율 1위 자리를 지켜 오면서 전문 컨설턴트 220여 명을 보유하고 있다. 정보보안 컨설팅은 조직 내 보안 취약요소 분석·점검부터 IT시스템, 보안 솔루션, 정보보안 관련법, 조직관리 등 포괄적 해법을 제시하는 과정으로 '보안의 꽃'으로 불린다. 회사는 전사보안관리, 개인정보보호, 개발보안, 보안인증 등 여러 분야에서 자체 개발한 컨설팅 방법론을 활용해 국내 공공·금융·대기업의 보안체계를 설계해왔다.
SK인포섹이 가장 주목하는 시장은 금융 클라우드 보안컨설팅이다. 금융은 국내에서 보안투자가 가장 활발한 산업으로, 올해 클라우드 전환이 급물살을 타면서 관련 수요가 급증했다.
성경원(사진) SK인포섹 컨설팅사업담당은 "클라우드와 핀테크가 금융권에서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잡았다"면서 "금융회사가 클라우드와 핀테크로 금융 혁신을 이뤄낼 수 있도록 서비스 안전성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사가 퍼블릭 클라우드를 사용하려면 금융보안원의 보안성 심사를 거쳐야 한다. 보안성 심사는 클라우드서비스제공자(CSP)의 안정성 평가부터 내부 조직의 책임과 역할에 따른 보안 중요도 평가, 업무 연속성 계획 등 쉽지 않은 준비절차가 필요하다. 이를 금융회사 보안인력만으로 준비하는 데 한계가 있고, 클라우드관리기업(MSP)도 전문성이 떨어진다.
SK인포섹의 무기는 금융권 보안컨설팅을 가장 많이 수행한 경험이다. 금융서비스의 진화 시기마다 보안컨설팅을 제공하면서 금융시스템과 보안체계에 대한 전문성을 쌓아왔다. 이 때문에 금융 클라우드 관련 컨설팅 요청도 줄을 잇고 있다. 올해 들어 제1 금융권 은행, 금융지주사, 온라인보험사 등 다수 기업에 클라우드 관련 보안 컨설팅을 제공했다.
핀테크도 주목하는 시장이다. 최근 금융사와 스타트업이 은행 서비스망을 공동 이용하는 오픈뱅킹 시대가 열렸는데, 오픈 API(앱인터페이스)를 활용한 핀테크 서비스는 안전성 검증이 필수적이다. SK인포섹은 최상위 보안 수준을 유지하면서 핀테크 서비스의 장점을 고려한 보안체계를 수립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핀테크 서비스 과정에 발생 가능한 보안 위협을 구분하고, 각각의 시나리오에 따라 위험을 분석해 최적의 보안대책을 찾는다.
예를 들어 공과금 입금 서비스는 입금 금액의 변조 여부 확인에 보안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 체결된 계약을 확인하는 핀테크 서비스라면 이용자가 다른 사람의 계약 정보를 보지 못 하게 만드는 게 중요하다.
SK인포섹은 금융보안원과 함께 핀테크 스타트업 대상 보안취약점 진단 서비스도 하고 있다. 보안 취약점 점검 항목은 웹과 모바일 각각 60여 개에 달한다.
회사는 조직관리 측면에서 보안 수준을 높일 수 있는 'IT내부통제 실태점검' 컨설팅 방법론도 도입했다
최근 랜섬웨어 감염이나 채굴형 악성코드 피해사례를 분석하면 내부 IT자산 실사와 보안 관련 업무분장이 제대로 안 지켜진 경우가 많다. SK인포섹은 IT내부통제 실태점검을 통해 사람·절차·시스템 관련 효과적 방법론을 제공한다.
이처럼 새로운 정보통신기술이 산업 곳곳의 비즈니스를 변화시키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뒷받침 할 보안체계를 갖추는 것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성경원 담당은 "디지털 혁신이 가속화할수록 비즈니스 시작점부터 보안을 챙기려는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보안 라이프사이클의 첫 단계에 위치한 정보보안 컨설팅을 시작으로 이런 고객 수요를 충족시키겠다"고 말했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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