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1인 가구·맞벌이 가구의 증가로 '시간 절약'이 삶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으면서 '편리미엄'이 유통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대 소비 트렌드 분석센터가 선정한 2020년 키워드인 '편리미엄'은 소비자들이 시간과 노력을 줄여주는 편리함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2019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HMR 시장 규모는 지난 2017년 2조7421억 원으로, 지난 2015년(1조6823억 원)과 비교해 63% 성장했으며 오는 2022년에는 약 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식품업계는 이러한 소비자들을 겨냥해 편의성을 높인 '편리미엄' 제품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대상은 2017년 업계 최초로 온라인 전용 브랜드 '집으로ON'을 론칭했다. 유명 맛집과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맛집 교자를 집에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한 '구복 왕교자'를 비롯해, 볶음밥, 핫도그, 디저트류까지 다양한 카테고리의 제품을 선보이며 인기를 끌고 있다. 수산물 HMR 시장 규모가 증가하면서, 집에서도 기름을 사용하지 않고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생선구이도 출시했다.
더본코리아의 종합식품브랜드 백쿡도 간단히 준비한 재료에 붓고 끓이기만 하면 소불고기 등을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는 '백종원의 초간단 요리양념 시리즈'를 출시했다. 1회 사용분량씩 파우치 타입으로 소포장돼 휴대가 간편하며, 여행갈 때 활용하기에도 좋다.
아워홈은 야채를 볶음 솥에서 직접 볶거나 구워 재료의 살아있는 식감을 즐길 수 있는 냉동도시락 브랜드 '온더고(ONTHEGO)'를 론칭했다. 제육김치덮밥, 함박스테이크정식, 모짜치즈&불닭 등 6종으로 출시됐으며, 전자레인지에 4~5분만 조리하면 금방 조리한 듯한 든든한 한 끼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냉동 제품으로 보관기간이 길고 사용하기도 쉽다.
CU는 채식주의자를 겨냥한 '채식주의 도시락'을 선보였다. 통밀 또는 콩에서 추출한 단백질을 사용해 만든 100% 식물성 고기와 달걀과 우유,버터가 들어가지 않은 펜네 파스타 등을 개발해 인기를 얻었다.
대상 관계자는 "맛은 물론 편의성까지 높여, 집에서도 맛있는 한 끼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반응이 좋다"며 "앞으로도 편리함을 중시하는 소비자 니즈를 고려해, 편리미엄 제품을 지속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1인가구와 맞벌이 가구가 늘면서 편리함을 추구하는 '편리미엄'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다. <대상 청정원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