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지난해 8만9000여건의 산불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현지시간)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발생한 산불은 8만9178건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8년의 6만8345건과 비교하면 30%가량 늘어난 수치다.
최근 10년을 기준으로 하면 지난해 산불 발생 건수는 2015년(10만6438건)과 2017년(10만7439건)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이밖에 연간 산불 발생 건수는 2011년 5만8186건, 2012년 8만6719건, 2013년 5만8688건, 2014년 8만2554건, 2016년 8만7761건, 2018년 6만8345건 등이었다.
지난해 산불은 8월에만 3만901건이나 관측되면서 국제사회에서 논란이 됐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뒤늦게 군병력을 동원해 산불 진화에 나섰다.
한편, INPE는 지난해 말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2018년 8월부터 2019년 7월 사이 12개월간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면적이 9762㎢에 달했다고 밝혔다.이는 이전 기간(2017년 8월∼2018년 7월)의 7536㎢보다 29.5% 늘어난 것이며, 파괴 면적은 2008년 이후 11년 만에 가장 큰 규모다.
영국 왕립통계학회(RSS)는 지난 10년을 대표할 만한 국제적 통계 중 하나로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벌목 등으로 축구장 840만 개에 해당하는 면적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들었다.
10년 동안 상실된 아마존 열대우림 면적은 6만2160㎢로 한국 국토 면적의 60% 정도에 해당한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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