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인사로 '윤석열 사단' 학살"
청원뒤 열흘도 안돼 성원얻어
청와대 답변에 정치권 큰 관심
청원뒤 열흘도 안돼 성원얻어
청와대 답변에 정치권 큰 관심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윤석열 검찰총장의 수사팀을 해체하지 말아달라는 청원이 22만명을 넘어 청와대의 답변기준을 충족했다. 법무부가 지난 8일 검찰 고위간부 인사를 단행하는 등 문재인 정부의 윤석열 사단 학살이 진행되는 가운데 답변 요건이 충족된 것이어서 청와대의 답변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린다.
15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청원게시판에는 '윤 총장의 3대 의혹 수사팀을 해체하지 말라'는 제목의 청원이 22만 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지난 6일 올라온 이 청원은 다음달 5일 마감으로, 청와대는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받은 청원에 대해 답변을 해나가고 있다.
해당 글에서 청원인은 "역사적으로 검찰의 가장 큰 문제는 사법부가 3권 분립된 주요 기관인데도 불구하고 권력의 시녀 또는 대통령의 충견이 되었던 것"이라며 "그런데 윤 총장이 부임하면서 달라졌다. 살아있는 권력에 굴하지 않고 수사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요즘 청와대와 법무부가 입만 열면 검찰 개혁을 부르짖고 있다.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개혁한단 말이냐"며 "잘못된 것을 고치는 것이 개혁인데 요즘 검찰은 역사상 제일 잘하고 있다"고 했다.
이 청원인은 "대통령과 청와대 실세들이 가장 불편해 하고 있다. 대통령은 윤총장 임명할 때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공정하게 수사하라 했는데도 그것은 말뿐이었던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실제 문 대통령은 청원인의 지적대로 최근 윤 총장에 대해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1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문 대통령은 검찰인사에 대해 "법무부 장관과 대통령의 인사권은 존중받아야 한다"며 "법무부 장관이 윤 총장에게 의견 개진 기회를 줬는데, 제3의 장소에 인사 명단을 가져와야만 의견을 말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은 인사 프로세스에 역행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검찰 수사권이 절제되지 못한다거나 피의 사실 공표로 여론몰이를 하는 초법적 권력과 권한이 행사된다고 국민이 느끼기에 검찰 개혁이 요구되는 것"이라는 말도 했다. 이에 청와대가 어떤 답을 내놓을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청와대의 입장에서는 이미 지난 8일 법무부가 대검 지휘부를 대폭 교체하는 검찰 고위간부 인사를 단행한만큼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당시 추미애 법무부장관은 검찰총장의 인사 의견을 듣지 않고 간부 인사를 단행한 것이 검찰청법 제34조를 위반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윤 총장의 자신의 명을 거역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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