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한국판 글로벌 핀테크기업'을 키우기 위한 지원체계를 강화한다. 또 핀테크기업의 성장에 걸림돌이 되는 기존 규제들이 보다 탄력적으로 수정될 전망이다.
16일 금융당국은 서울 마포구 서울창업허브에서 '2020년 핀테크 정책설명회'를 열고 올해 핀테크 관련 정책 방향을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핀테크 스케일업 추진전략 △신용정보법 개정 향후 일정 △금융규제샌드박스 운영방향 △핀테크 지원 예산사업 △핀테크 상장지원방안 △핀테크 혁신펀드 운영방향 등을 소개했다.
이날 송현도 금융위 금융혁신과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에서 (규제 때문에) 실행 불가능한 해외 유니콘 기업 비니지스 모델 사례를 취합 중"이라며 "관련 규제 방향을 수정하기 위한 방안을 올 1분기 안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장 밀착형으로 규제를 개선하기 위해 월 1~2회 현장 목소리를 듣기 위한 활동을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송 과장은 "핀테크기업이 단독으로 해외진출에 나서기엔 여건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정부·금융사·핀테크기업 등 3자 체계를 공고하게 구축해 해외진출 활성화 지원을 위한 방안도 2월 중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핀테크 부문 지원을 위한 예산 역시 지난해 101억원 수준에서 올해 198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또 오는 3월까지 혁신금융서비스를 100건 이상 선정해 아이디어를 보호하고 컨설팅 및 면책 등 맞춤형 감독을 실시한다. 아울러 금융당국은 핀테크기업의 투자기반 확보를 위해 3000억원 규모의 혁신펀드를 조성한다. 오는 3월 해당 펀드에 대한 운용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금융보안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이한진 금융위 전자금융과 과장은 "그동안 획일적으로 규제해왔던 금융보안을 탄력있게 규제하되 핀테크기업에 책임감을 부여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 중"이라면서 "이를 위해 금융보안원 등 관련 기관들과 유기적으로 협업할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현지기자 jhj@dt.co.kr
16일 금융당국은 서울 마포구 서울창업허브에서 '2020년 핀테크 정책설명회'를 열고 올해 핀테크 관련 정책 방향을 소개했다. 사진은 정책설명회 전경. 주현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