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수출통계 실적을 집계한 결과, 쌀가공식품 수출액이 1억달러를 달성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2015년 550만달러였던 수출액 규모가 불과 5년 사이에 두 배 가까이 성장한 셈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컵떡볶이 등 간편조리 떡류(3430만달러, 전년대비 39.4%↑)와 국·찌개, 덮밥, 볶음밥 등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가공밥류(3470만달러, 35.9%↑)가 이 같은 성장세를 이끌었다.
국가별로는 미국(3600만달러, 19%↑), 일본(1600만달러, 17.8%↑), 베트남(1300만달러, 25.2%↑) 순으로 수출 규모가 컸다. 농식품부는 "미국은 아시아·중남미계 이주민 사이에서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는 냉동볶음밥·즉석밥 수요 확대가 수출의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한류 영향이 큰 일본, 베트남 등 아시아 시장에서는 젊은층 사이에서 떡볶이의 인기가 높아져 수출 증가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이에 정부는 '2020 농식품 수출 스타 품목' 중 하나로 떡볶이를 지정하는 등 쌀가공식품 수출 확대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쌀가공품 수출협의회를 구성해 공동브랜드 개발, 상품화 지원, 박람회 특별 홍보관 운영, 소비자 체험 행사 확대, 미디어 마케팅 강화 등 다양한 사업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동준기자 blaams89@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