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대 전략산업 집중, 6G도 준비
지능형 반도체 사업 본격 착수
인재양성에 예산 2800억 확보
자율경쟁형 R&D 등 모델 구상
지능형 반도체 사업 본격 착수
인재양성에 예산 2800억 확보
자율경쟁형 R&D 등 모델 구상
IITP 제공
석제범 IITP 원장 간담회
"자율주행차·디지털헬스 등 15대 전략산업에 5G를 확산하고 AI(인공지능) 기술·인력에 집중 투자해 미래먹거리 산업을 키우겠다. 또 5G에 이은 6G, 딥러닝의 한계를 극복하는 차세대 AI 투자를 위한 밑그림을 완성해 사업화하겠다."
석제범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원장이 30일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간담회를 갖고 신년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의 'D·N·A'(데이터·네트워크·AI) 정책이 실제 성과로 이어지도록 R&D와 인재양성에 집중한다. 특히 지난해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5G 이동통신을 전 산업과 국가·사회 시스템과 연계해 신산업을 만들어내고, 미국·중국 등이 앞서가는 데이터·AI 영역에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실패위험이 있지만 성공하면 구도를 바꿀 수 있는 도전적 기술을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5G 관련해서는 가상현실·증강현실, 자율주행차, 디지털 헬스케어, 스마트시티, 엣지컴퓨팅 등 15대 핵심 산업·서비스에 5G를 연계한다. 5G 기반 VR·AR 디바이스와 IoT 핵심 기술, 조선해양 스마트 통신플랫폼 및 융합서비스 개발 등이 올해 신규 사업으로 추진된다.
석제범 원장은 "범정부 5G 확산 전략에 맞춰 지난해 기술개발 로드맵을 수립한 데 이어 올해 R&D 투자에 나설 계획"이라면서 "5G에 이어 미래 10년을 준비하기 위해 6G 기술개발을 위한 예타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양자암호통신, 차세대 AI, 지능형 반도체 등 고위험·도전형 R&D 투자도 확대한다. 244억원을 들여 다부처 협력사업인 지능형 반도체 기술 개발을 시작하고, AI 반도체 응용기술 개발, 차세대 AI 핵심 원천기술 개발사업을 신규로 추진한다. AI 반도체 기술개발 전략을 수립하고, 차세대 AI 기술 개발을 위해 예타도 진행할 예정이다.
일본 수출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소재·부품·장비 국산화도 새로 추진한다. 올해 100억원을 투입해 5G 기반 장비단말 부품과 디바이스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미래형 인재양성을 위한 투자도 대폭 확대한다.
석 원장은 "작년 2200억원에서 크게 늘어난 2800억원의 예산을 들여 인재양성에 나설 계획"이라면서 "작년 12월 개소한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를 통해 750명의 인력을 교육하고, 작년 5개를 선정한 AI대학원은 올해 3개를 더 뽑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학ICT연구센터(ITRC) 15곳, 대학이 중심이 돼 지역기업의 지능화를 지원하는 그랜드ICT연구센터 5곳도 선정해 인재 양성 규모를 늘린다. 보안·SW·AI 분야 기술개발·인력양성 거점 역할을 하는 융합보안대학원, SW스타랩, AI융합연구센터도 각각 5개, 7개, 4개를 새로 선정한다.
자기주도적·다학제적 교육과 연구를 지원해 상위 1% ICT 혁신리더형 인재를 키우는 ICT 명품인재양성 사업도 추진한다. 또 기업들이 산업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실전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산업 연구인력을 양성하는 ICT혁신인재 4.0사업을 올해 처음 시작해 11개 신규 과제를 지원한다. 졸업예정자와 취업준비자를 대상으로 산업맞춤형 프로젝트 수행과 실무교육을 지원하는 혁신성장 청년인재 집중양성 사업은 작년에 이어 올해 1700명을 선정해 수료생 50% 이상을 취업과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중소기업의 기술혁신을 돕는 R&D 혁신바우처 지원사업도 강화한다. 지원 방식을 융합촉진형과 중기지원형으로 전문화하고 범부처 연계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우수 연구기업에 특허청의 특허바우처, 산업부의 신뢰성바우처, 중기부의 수출바우처 등을 연계해 지원할 예정이다.
연구자와 수요자가 참여하는 R&D 과제기획 공모 확대, 평가방식 다양화 등을 통해 R&D 관리체계도 고도화한다. 올초 조직개편을 통해 기술전략·기술기반 양대 본부 체제를 갖춘 데 이어 R&D 기획조직을 세분화해 7개 기획팀을 가동했다.
석제범 원장은 "달라진 조직을 통해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R&D 기획 결과물을 내놓고, 7개 팀과 PM들이 협력하는 체계를 갖출 것"이라 면서 "과학기술과 ICT R&D를 연계하는 이어달리기형 R&D, 난제에 대해 해결책을 연구자가 자율적으로 제시하는 경쟁형 R&D 등 새로운 R&D 방식도 적극적으로 도입하겠다"고 밝혔다.이어 "안전·복지·환경 등 현안과 관련해 국민이 체감하는 R&D 결과물을 내놓기 위해 관계부처, 일반시민, 과학기술·인문사회 전문가와 함께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방법론을 찾는 시도도 하겠다"고 말했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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