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저가 아파트 집값 급등
수원 신축 단지 프리미엄 형성
시세차익 기대 커 수요 몰릴듯
수원 신축 단지 프리미엄 형성
시세차익 기대 커 수요 몰릴듯
<현대건설 제공>
<대우건설 제공>
[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미뤄졌던 봄 분양시장이 본격 막을 올렸다.
정부 규제에도 불구하고 최근 서울 중저가 아파트와 수도권 일대의 집값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저렴한 분양가로 시세차익을 노리는 '로또청약' 열풍이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수원 팔달8구역을 재개발하는 매교역 푸르지오 SK뷰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위례신도시 공공택지에서 분양하는 위례신도시 중흥S-클래스가 지난 14일 사이버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일정에 들어갔다.
두 단지는 모두 코로나19의 여파로 오프라인 견본주택 개관 대신 온라인으로만 주택을 소개할 예정이다.
위례신도시 중흥S-클래스는 공공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평당 1960만원에 분양가가 책정됐다. 주택형별로 살펴보면 가장 작은 전용면적 101㎡가 7억5500만원, 가장 넓은 236㎡가 16억9000만원이다. 평당 2000만원에 육박하는 분양가지만 주변 시세와 비교하면 이 단지 역시 청약수요가 대거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단지 인근 위례그린파크푸르지오는 전용면적 101㎡가 지난해 12월 최고 13억2500만원에 실거래되며 분양가와 6억원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실거래가가 떨어져 거래된 올해 이달 실거래가격(9억)도 분양가보다는 여전히 높은 상황이어서, 새 아파트 청약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최근 위례신도시에 분양된 위례 호반써밋 송파는 1차가 16.14대 1, 2차가 33.86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하남시 행정구역으로 분양됐던 힐스테이트북위례 역시 평균 77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또 다른 주변 단지인 위례롯데캐슬 역시 전용면적 84㎡평형이 지난달 10억3500만원에 거래돼 위례신도시 중흥S-클래스의 분양가보다 가격대가 높은 상황이다.
올해 들어서 집값이 급등한 수원시 일대에 공급되는 매교역 푸르지오 SK뷰도 시세차익 기대감이 커진 단지가 됐다. 이 단지의 평균 분양가는 평당 1810만원, 전용면적 59㎡ 기준 4억1700만~4억6800만원, 84㎡ 기준 5억9300만~6억5200만원에 분양가가 책정됐다.
하지만 최근 집값 상승세와 함께 인근 신축단지들이 수억원 대의 프리미엄이 형성된 상황이다. 인근 수원역 푸르지오자이의 경우 전용면적 59㎡의 분양권이 5억7450만원에 거래되며 분양가 대비 2억5000만원 가량 프리미엄이 붙은 상황이다. 인근 화서역파크푸르지오도 이달 84㎡B타입의 분양권이 10억5024만원에 거래돼 분양가 대비 약 2배 가량 올랐다.
최근 1600대 1의 무순위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던 힐스테이트푸르지오 수원도 59㎡평형의 분양권 프리미엄이 약 2억~3억원, 84㎡타입이 4억~5억원 가량 붙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최근 풍선효과를 보이고 있는 수원이나 용인 등은 서울과 달리 일부만 규제지역이면서 신분당선, 분당선 등 강남접근에 좋은 교통여건을 갖추고 있어 서울 대체 투자처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며 "이 때문에 올 봄 이들 지역 분양물량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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