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뾰족한 대책 안내놔
향후 환자 발생때 혼란 우려
"지역응급의료망 무너질수도"
향후 환자 발생때 혼란 우려
"지역응급의료망 무너질수도"
확진자, 의심환자가 다녀간 병원의 응급실이 잇따라 폐쇄되면서 지역 응급의료체계가 무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감염확산 차단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는 정부 당국도 뾰족한 대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20일 정부와 대구시 등에 따르면, 대구·경북 지역의 확진자를 촉발시킨 31번 환자의 동선을 따라 계속해서 의심환자와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당국과 의료계에서는 이같은 추세라면 환자를 치료하는 음압병실, 역학조사관 부족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확진자와 긴밀 접촉자가 다녀간 병원들이 잇따라 폐쇄되면서 향후 치료공간 부족 문제가 제기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실제 확진자가 급증한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동산의료원, 경북대병원, 영남대의료원, 경북 영천 영남대 병원 등 대형병원 응급실 4곳이 폐쇄됐다. 당장 코로나19 뿐만 아니라 다른 질환으로 다급하게 응급실을 가야 하는 환자들이 겪을 혼란까지 더해져 지역 응급의료제체가 마비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지난 19일 대구 지역에서는 환자들이 대학병원의 응급실에 갑자기 몰리면서 응급실이 일시적으로 작동되지 못했다.
이에 대구시는 중앙정부에 지원 요청을 해 놓은 상태다. 이날 권영진 대구시장은 "확진자가 계속 늘면 음압병실 격리 치료가 어렵다"면서 보건 당국에 방역 패러다임의 전환을 요구했다. 권 시장은 "지금은 지역사회 감염 확산 단계로, 위기경보가 '경계' 단계에서 '심각' 단계로 전환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지역사회 전파가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는 현 상황에서 확진자를 음압병실에 격리 치료하는 방식으로는 대구시 뿐만 아니라 전국의 보건체계를 동원하더라도 어렵다고 본다. 정부 대책이 전면적으로 재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는 지난 18일 1명, 19일 10명, 20일 2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20일 오전 9시 기준 총 3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중증환자는 음압병실에서 격리치료하고, 경증환자는 음압 아닌 곳에서도 1인1실에 수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게 대구시의 판단이다.
이에 대해, 김강립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1차 의료기관과 중소병원 중심으로 선별진료의 역할을 보다 선제적으로 확대하고 대학병원들은 중증으로 이환되는 환자들에 대한 치료에 집중할 수 있는 역할분담이 긴요한 시점"이라며 "역할분담 방안들을 어제 의료계, 특히 병원분들과의 간담회 과정에서 논의를 했고 일부 필요한 조치들을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현재 대구시가 보유한 음압병실은 33개, 병상은 54개로 파악되고 있다. 김 부본부장은 "대구 인근 지역에 대한 지자체의 협조하에 인근 지역에서도 확보 가능한, 활용 가능한 의료자원들의 사용에 관해서도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중앙 감염병 전문병원으로 현재 지정을 해서 운용하려고 하는 병원에 대해서도 오늘(20일) 중으로 우선 사용하면서 단계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 내의 병원계, 의료계와의 협의를 통해 추가적인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현지에서 지자체와 중수본이 같이 협의해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의심환자 속출에 진단검사 물량 부족 사태를 겪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강립 부본부장은 "현재 국내에서는 하루 5000명까지 검사할 수 있는 검사역량을 가지고 있다"면서 "아직까지 이 부분에 있어서는 큰 문제없이 처리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
20일 정부와 대구시 등에 따르면, 대구·경북 지역의 확진자를 촉발시킨 31번 환자의 동선을 따라 계속해서 의심환자와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당국과 의료계에서는 이같은 추세라면 환자를 치료하는 음압병실, 역학조사관 부족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확진자와 긴밀 접촉자가 다녀간 병원들이 잇따라 폐쇄되면서 향후 치료공간 부족 문제가 제기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실제 확진자가 급증한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동산의료원, 경북대병원, 영남대의료원, 경북 영천 영남대 병원 등 대형병원 응급실 4곳이 폐쇄됐다. 당장 코로나19 뿐만 아니라 다른 질환으로 다급하게 응급실을 가야 하는 환자들이 겪을 혼란까지 더해져 지역 응급의료제체가 마비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지난 19일 대구 지역에서는 환자들이 대학병원의 응급실에 갑자기 몰리면서 응급실이 일시적으로 작동되지 못했다.
이에 대구시는 중앙정부에 지원 요청을 해 놓은 상태다. 이날 권영진 대구시장은 "확진자가 계속 늘면 음압병실 격리 치료가 어렵다"면서 보건 당국에 방역 패러다임의 전환을 요구했다. 권 시장은 "지금은 지역사회 감염 확산 단계로, 위기경보가 '경계' 단계에서 '심각' 단계로 전환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지역사회 전파가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는 현 상황에서 확진자를 음압병실에 격리 치료하는 방식으로는 대구시 뿐만 아니라 전국의 보건체계를 동원하더라도 어렵다고 본다. 정부 대책이 전면적으로 재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는 지난 18일 1명, 19일 10명, 20일 2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20일 오전 9시 기준 총 3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중증환자는 음압병실에서 격리치료하고, 경증환자는 음압 아닌 곳에서도 1인1실에 수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게 대구시의 판단이다.
이에 대해, 김강립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1차 의료기관과 중소병원 중심으로 선별진료의 역할을 보다 선제적으로 확대하고 대학병원들은 중증으로 이환되는 환자들에 대한 치료에 집중할 수 있는 역할분담이 긴요한 시점"이라며 "역할분담 방안들을 어제 의료계, 특히 병원분들과의 간담회 과정에서 논의를 했고 일부 필요한 조치들을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현재 대구시가 보유한 음압병실은 33개, 병상은 54개로 파악되고 있다. 김 부본부장은 "대구 인근 지역에 대한 지자체의 협조하에 인근 지역에서도 확보 가능한, 활용 가능한 의료자원들의 사용에 관해서도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중앙 감염병 전문병원으로 현재 지정을 해서 운용하려고 하는 병원에 대해서도 오늘(20일) 중으로 우선 사용하면서 단계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 내의 병원계, 의료계와의 협의를 통해 추가적인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현지에서 지자체와 중수본이 같이 협의해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의심환자 속출에 진단검사 물량 부족 사태를 겪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강립 부본부장은 "현재 국내에서는 하루 5000명까지 검사할 수 있는 검사역량을 가지고 있다"면서 "아직까지 이 부분에 있어서는 큰 문제없이 처리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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