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선언 상황 악화 인정한 셈
해외교류 끊길경우 사실상 고립
골드만삭스, 1.6 → 1.0% 또 하향
무디스 "최악땐 0.8%까지 하락"
일각선 "5월 넘기면 0%대 현실화"
해외교류 끊길경우 사실상 고립
골드만삭스, 1.6 → 1.0% 또 하향
무디스 "최악땐 0.8%까지 하락"
일각선 "5월 넘기면 0%대 현실화"
'1% 성장률'마저 흔들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에 대해 공식 '팬데믹'(세계 대유행)이 선언되면서 우리 경제도 더욱 벼랑 끝에 몰리게 됐다.
본래 수출의존도가 큰 게 우리 경제 특징인데, 이번 팬데믹 사태로 수출 길은 더욱 막힐 전망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반화하면서 내수는 이미 바닥을 기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방역도 방역이지만 우리 경제 면역력 보강에도 힘써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12일 정부와 국제기구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11일(현지시간) 코로나19 사태를 팬데믹 단계로 선언했다. 전 세계 전염 우려를 공식 선언한 것이다.
당장 우려되는 것이 수출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WHO)가 팬데믹 선언을 한 것은 상황이 매우 악화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상대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은 우리나라의 경우 세계 경제로부터 고립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실제 우리나라는 3월 들어 하루 평균 수출액이 지난해보다 2.5% 감소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2월에도 일평균 수출량이 전년보다 11.7% 감소했다.
안 그래도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었던 내수는 아예 기대하기조차 어렵게 됐다.
전 사회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마저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온라인 구매를 통한 '재택소비'가 늘었다고 해도 그 총액이 상식적으로 오프라인에서 단체로 모여 이뤄지는 소비에 미치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경제 성장의 두 바퀴인 '수출', '내수'가 모두 흔들거리면서 성장률도 잇따라 1%대로 하향조정됐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1.6%에서 1.0%로 0.6%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지난달 한국 GDP 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1.6%로 한차례 하향 조정한 데 이어 이번에 또 다시 낮춘 것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는 한국의 성장률을 1.8%에서 1.6%로, 노무라증권은 1.8%에서 1.4%로 각각 낮춰 전망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한국 성장률을 지난달 2.1%에서 1.6%로 내린 뒤 이번에는 1.1%로 전망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0%대 가능성을 열어뒀다. 무디스는 지난달 성장률을 1.9%를 제시하더니 이달엔 1.4%로 낮췄다.
이런 상황에서 팬데믹 선언으로 우리 경제 다시 먹구름이 더욱 짙어졌다.
실제 무디스는 최근 성장률 하향 조정과 함께 "최악의 경우 0.8%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전염 사태 종식 시기가 4~5월까지 이어지면 1%대 성장도 기대하기 어렵다고 분석하고 잇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정부가 제시한 2.4% 달성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전염사태 종식이 빠를수록 우리 경제 유리하다고 말했다. 그는 "성장률 하락을 최소한이라도 방어하기 위해선 코로나19 방역에 모든 초점을 두되 내수를 살릴 수 있는 방안을 우선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성승제기자 bank@dt.co.kr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에 대해 공식 '팬데믹'(세계 대유행)이 선언되면서 우리 경제도 더욱 벼랑 끝에 몰리게 됐다.
본래 수출의존도가 큰 게 우리 경제 특징인데, 이번 팬데믹 사태로 수출 길은 더욱 막힐 전망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반화하면서 내수는 이미 바닥을 기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방역도 방역이지만 우리 경제 면역력 보강에도 힘써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12일 정부와 국제기구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11일(현지시간) 코로나19 사태를 팬데믹 단계로 선언했다. 전 세계 전염 우려를 공식 선언한 것이다.
당장 우려되는 것이 수출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WHO)가 팬데믹 선언을 한 것은 상황이 매우 악화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상대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은 우리나라의 경우 세계 경제로부터 고립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실제 우리나라는 3월 들어 하루 평균 수출액이 지난해보다 2.5% 감소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2월에도 일평균 수출량이 전년보다 11.7% 감소했다.
안 그래도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었던 내수는 아예 기대하기조차 어렵게 됐다.
전 사회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마저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온라인 구매를 통한 '재택소비'가 늘었다고 해도 그 총액이 상식적으로 오프라인에서 단체로 모여 이뤄지는 소비에 미치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경제 성장의 두 바퀴인 '수출', '내수'가 모두 흔들거리면서 성장률도 잇따라 1%대로 하향조정됐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1.6%에서 1.0%로 0.6%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지난달 한국 GDP 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1.6%로 한차례 하향 조정한 데 이어 이번에 또 다시 낮춘 것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는 한국의 성장률을 1.8%에서 1.6%로, 노무라증권은 1.8%에서 1.4%로 각각 낮춰 전망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한국 성장률을 지난달 2.1%에서 1.6%로 내린 뒤 이번에는 1.1%로 전망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0%대 가능성을 열어뒀다. 무디스는 지난달 성장률을 1.9%를 제시하더니 이달엔 1.4%로 낮췄다.
이런 상황에서 팬데믹 선언으로 우리 경제 다시 먹구름이 더욱 짙어졌다.
실제 무디스는 최근 성장률 하향 조정과 함께 "최악의 경우 0.8%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전염 사태 종식 시기가 4~5월까지 이어지면 1%대 성장도 기대하기 어렵다고 분석하고 잇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정부가 제시한 2.4% 달성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전염사태 종식이 빠를수록 우리 경제 유리하다고 말했다. 그는 "성장률 하락을 최소한이라도 방어하기 위해선 코로나19 방역에 모든 초점을 두되 내수를 살릴 수 있는 방안을 우선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성승제기자 ban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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