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이 지난 18일 오후 열린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회에서 회장으로 선임됐다고 19일 밝혔다.
롯데홀딩스 회장직은 지난 1월 별세한 롯데그룹 창업자인 신격호 명예회장이 맡고 있다가 2017년 명예회장으로 추대된 이후 공석으로 유지됐다. 신 회장은 오는 4월 1일 회장직에 취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신 회장은 현재 구단주 대행을 맡고 있는 일본 프로야구단 지바마린스의 구단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바마린스 구단주는 창업주 신격호 명예회장이 맡아왔고 신 명예회장 별세 이후 공석이었다.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은 일본 롯데 경영진의 굳건한 신뢰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한일 양국 롯데의 경영을 책임지는 리더로서 자리를 공고히 하게 됐다"고 밝혔다.
신 회장이 6년에 걸친 경영권 분쟁 문제를 완전히 털고 한국과 일본 롯데 경영을 모두 책임지게 되면서 그룹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추진 중인 호텔롯데 상장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임원 인사에서는 과거 호텔롯데 상장을 주도한 송용덕 호텔·서비스BU장(부회장)을 롯데지주 공동대표로 선임하며 호텔롯데 상장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신 회장 역시 지난 2월 롯데쇼핑의 등기이사직을 내려놨다. 이 역시 국민연금으로부터의 과다겸직 지적과 사법 리스크 관련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호텔롯데 상장에 총력을 기울이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이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직에 오름에 따라 호텔롯데의 상장 작업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일 롯데 모두 경영투명성을 강화하고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