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서울소비자 태도지수 82.8
분기새 10p나 하락, 부정 전망
80대 지수는 2017년 이후 처음
분기새 10p나 하락, 부정 전망
80대 지수는 2017년 이후 처음
서울시민들의 체감경기를 알 수 있는 소비자태도지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급락했다. 이 지수가 80대를 나타낸 것은 2017년 이후 3년 만에 처음이다.
서울시 시정연구기관인 서울연구원이 23일 발표한 '1분기 서울시 소비자 체감경기와 21대 총선 관련 경제 영향 및 이슈'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소비자태도지수는 82.8로 조사됐다.
2019년 4분기(93.3)와 비교하면 10.5포인트(-11.3%) 하락한 수치다. 소비자태도지수는 서울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현재 경기 상황을 나타낸다. 100을 넘으면 긍정적 경제 전망,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 경제 전망을 뜻한다.
지수가 80대를 기록한 것은 2017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서울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의 본격화로 이 수치는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소비자태도지수의 구성요소 중 하나인 '현재 생활형편지수'는 전 분기 대비 11.2포인트 하락한 73.7을 기록했다. '미래생활형편지수'도 전 분기 대비 3.7포인트 떨어진 85.4로 집계됐다. 이는 향후 가계소득 감소, 경기불황, 물가상승, 가계부채 증가 등의 이유로 1년 후 가구 생활형편이 악화할 것으로 보는 가구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금이 주택 구입에 적정한 시기인가에 대한 판단을 보여주는 주택 구입태도지수는 71.9에서 52.8로 크게 하락했다. 이 지수는 지난해 4개 분기를 거치면서 69.5에서 71.9로 완만한 상승을 이어갔다.
조사 대상자들은 한 달도 남지 않은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경제에 미칠 영향으로 '호전' 16.9%, '중립' 49.8%, '악화' 24.7%를 골랐다. 대체로 중립적이되 총선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약간 더 크다고 보는 셈이다. 총선에 미치는 파급력이 높다고 본 분야는 건강보장 35.4%, 주택가격 32.9%, 생활물가 27.8%, 청년실업 및 고용 27.4% 순이었다. 총선으로 개선되기를 바라는 분야는 산업·경제 25.6%, 일자리·취업 25.5%, 보건·복지 13.8% 등으로 나타났다.
성승제기자 ban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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