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 확산에 집콕족 늘자
불안감 다스리는 AI명상 열풍
VR공간 원격 강의·회의 한창
개학연기에 홈스쿨링도 인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이 확산되면서, 통신업체들이 '언택트' 콘텐츠에 사업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개학연기, 재택근무 확산 등으로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이른바 '집콕족'이 늘어나면서, 스트레스와 우울감을 해소하고 학습 공백도 해소할 수 있는 콘텐츠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언택트(Untact)는 기술의 발전을 통해 사람 간 직접적인 접촉을 피하는 것을 뜻하는 일종의 '사회적 거리 두기'를 의미한다. 국내에서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2월부터 가정에서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AI(인공지능)스피커와 VR(가상현실), IPTV를 활용한 콘텐츠가 각광을 받고 있다.
'누구' 이용자가 SK텔레콤 AI 명상 서비스 '누구 마음보기'를 들으며 명상을 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코로나 블루에 '마음돌봄' 명상 서비스 속속= 통신업계는 재택근무 확산, 외출 자제 등으로 일상에 지친 고객에 도움이 되는 명상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KT는 AI 스피커 기가지니에 '코로나 19에 대처하는 건강한 마음' 이란 주제로 오늘의 명상·코로나 대처 명상 메뉴를 새로 만들었다. 불안과 두려움을 다스리는 호흡집중, 긴장 대신 평점심을 위한 명상, 자애 명상 등 5개 명상이 탑재됐다. SK텔레콤도 누구를 통해 '마음보기'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누구에서는 아침·저녁 명상 2종, 호흡명상 20종, 자애명상 11종 등을 제공한다.
슈퍼VR의 가상형 원격모임 플랫폼 '인게이지'.
KT 제공
◇타인과 소통 실감형 미디어 서비스 박차= 물리적 제약을 뛰어넘어 가상의 공간 속에서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는 서비스도 등장하고 있다. KT 개인형 VR 서비스인 '슈퍼VR'을 통해서는 원격 근무가 일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환경에서 활용도가 높은 가상 모임 플랫폼 '인게이지'가 제공된다. 이용자들은 회의실이나 스튜디오 등 30여 종의 가상 공간을 활용해 함께 강의를 듣거나 회의를 하고 유튜브 동영상 시청도 가능하다.
SK텔레콤은 최근 VR 이용자들이 '가상 세계'에서 타인들과 관계를 형성해 나가는 '버추얼 소셜 월드 모바일'을 론칭했다. SK텔레콤 '점프 VR' 앱을 통해 가상의 카페에서 친구와 만날 수 있고 남녀 미팅도 가능하다. 클럽룸, 카페룸 등 9개의 테마에서 다른 아바타들을 만나 친구를 맺고 다양한 액티비티도 즐길 수 있다.
◇개학 연기에 '홈스쿨링' 콘텐츠 폭발= 홈스쿨링 등 IPTV 서비스도 각광받고 있다. 실제로 KT IPTV 올레 tv 시청자들은 단순 캐릭터 콘텐츠 외에도 △누리과정 영역별 큐레이션 △트윈클과 태권도협회, KT가 함께 제작한 요가, 발레, 태권도 등 문화센터형 콘텐츠를 많이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KT 관계자는 "특히 '우리집이 키즈카페' 테마 큐레이션은 코로나19 이슈 전 대비 7.5배 가까이 이용량이 증가했으며, 트윈클 요가&발레 테마는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KT는 이달 말까지 키즈랜드 TV 홈스쿨 특별관에서 3700여 편의 콘텐츠를 제공하며, 이중 1500여편의 콘텐츠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유치원, 초등학교 개학 전까지 B tv 홈스쿨링 특별관을 확대 운영한다. SK브로드밴드가 이 서비스를 개시한 이후(2월28일~3월10일) 동일 VOD는 개학 연기 발표 전인 2월 셋째주 대비 시청 건수가 4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SK브로드밴드는 EBS, 한솔교육 등에서 제작한 초등학생을 위한 필독도서 베스트 , 미취학 아동을 위한 한글 떼기, 수학 떼기 등 총 88개 타이틀로 구성한 약 1300여 편의 VOD를 무료 제공 중이다.
LG유플러스 모델이 유아 IPTV 플랫폼 'U+tv 아이들나라'에서 제공하는 '누리교실' 서비스를 전면 개편을 홍보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도 IPTV 서비스 '아이들 나라'를 통해 아동용 콘텐츠를 확대 제공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프리미엄 영어 브랜드 잉글리시 에그와 손잡고 뮤지컬, 명작 위인전 등 독점 콘텐츠를 8월 말까지 112편으로 확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