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GC녹십자
임상시험·대량 생산 계획 갖춰
차백신연구소는 중국에 진출
美·中 기업들도 발빠른 움직임
임상시험·대량 생산 계획 갖춰
차백신연구소는 중국에 진출
美·中 기업들도 발빠른 움직임
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전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해당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할 백신 개발에 뛰어든 국내외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2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후보물질 확보, 동물실험 등 코로나19 백신 임상단계 진입을 위한 준비가 본격화하고 있고, 해외에서는 미국, 중국이 이미 임상을 진행 중이다. 이스라엘은 시제품에 대한 실험에 돌입했고 영국에서는 GSK가 개발에 뛰어들었다.
국내 백신개발 업체 중심으로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로나19 백신의 후보물질 발현에 성공해 본격적인 동물 효력시험 단계에 돌입했다. 동물 시험에서 효력이 확인되면 곧바로 비임상 시험에 돌입해 안전성을 확인하고 비임상 완료 후 이르면 오는 9월 임상시험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GC녹십자는 코로나 바이러스 표면에 발현하는 단백질 중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유전자재조합 기술을 활용해 대량 생산할 계획이다. 바이러스나 세균 등을 활용한 약독화 백신과 달리 단백질을 활용해 안전성이 확보된 서브유닛 백신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올해 하반기 세계 첫 코로나19 혈장치료제를 상용화하겠다는 목표로 코로나19 혈장치료제 'GC5131A'도 개발 중이다.
이 밖에 스마젠, 지플러스생명과학, 진원생명과학 등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나선 상태다.
또한 차백신연구소도 독자 개발 면역증강제 기술을 중국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 대한 자국 정부 승인을 받은 캔시노바이오로직스에 제공하는 내용의 MTA(물질이전계약)를 최근 체결했다.
해외에서는 미국이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미국 국립알레르기및감염병연구소(NIAID)와 미국 생명공학기업 모더나는 자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임상 1상을 지난달 시작했다. 면역반응 결과를 오는 7~8월께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한양행이 투자한 미국 소렌토테라퓨틱스도 백신을 개발해 미국 FDA(식품의약국)에 IND(임상시험계획)를 신청한 상태다.
중국에서는 캔시노바이오로직스가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임상1상에 착수했다. 또한 영국 더타임스에 따르면 영국의 GSK는 중국 클로버바이오파머수티컬과 함께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나섰으며, 마윈 전 알리바바 회장이 클로버바이오파머수티컬의 백신 연구개발 자금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가하면 이스라엘생물학연구소도는 백신 시제품에 대한 실험을 시작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생물학연구소는 이스라엘 총리실에 코로나19 백신 개발에서 중대한 진전이 있다고 최근 보고했다. 생물학연구소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로이터에 설치류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실험이 이미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미국에서는 임상 및 결과 도출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는 것을 전제로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12~18개월이 소요될 것이라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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