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년 전보다 약 4억원 이상 늘어난 24억3093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반면 주형철 전 대통령비서실 경제보좌관은 1년 새 8억원 이상 감소한 6억6000만원의 재산을 공개했다.
현재 공직자 중 재산이 가장 많은 사람은 한광협 보건복지부 한국보건의료연구원장이었다. 반대로 재산이 가장 적은 사람은 남구준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장이 이름을 올렸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24일 4월 수시 재산공개자현황을 통해 올해 1월 2일부터 2월 1일 임용된 전·현직 고위공직자 90명에 대한 재산등록사항을 관보에 게재했다.
재산 공개 고위공직자 가운데 재산이 가장 많은 사람은 한광협 원장으로 94억3194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어 김기표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35억361만원), 이성희 농립축산식품부 농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33억5473만원) 순이다.
이 중 한 원장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18억2400만원의 재산을 보유했다.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에 위치한 아파트에 두 채를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각각 한 채(각 9억1200만원)씩 보유 중이다. 총예금은 본인(22억3505만원), 배우자(47억9240만원), 장녀(2억3075만원), 차녀(1억5371만원) 등 74억1196만원이었다. 이밖에 본인 소유 상장주식(4500만원)과 콘도미니엄(1300만원) 등도 재산목록에 신고했다.
공직에서 물러난 퇴직자 중 재산을 가장 많이 보유한 인물은 68억2266만원의 재산을 신고한 이상훈 전 산업통상자원부 한국가스공사 상임감사위원이었다. 다음으로 최혜리 전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58억9289만원), 이인선 전 경북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청장(57억3773만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반면 현 공직자 가운데 재산이 가장 적은 인물은 남구준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장이 꼽혔다. 남 국장은 4월 기준 재산으로 7100만원을 신고했다. 이어 이수권 대검찰청 인권부장(1억2000만원), 심재철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1억8000만원) 등이었다.
퇴직자 가운데 재산이 가장 적은 사람은 윤형권 전 세종특별자치시의회 의원으로 -1억5000만원을 신고했다. 다음으로 이나영 전 경기도의회 의원(-6200만원), 최혁진 전 대통령비서실 사회경제비서관(1억2000만원)으로 조사됐다.
차관급 이상 퇴직 고위공직자 가운데 4월 재산 목록에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주형철 전 대통령비서실 경제보좌관이 이름을 올렸다. 이 전 총리가 신고한 재산은 24억3093만원으로 종전(2018년 12월31일)보다 4억597만원 증가했다. 재산 증가는 토지와 예금액이 늘었기 때문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토지 6억6639만원으로 종전가액(6억2348만원)보다 4291만원, 아파트는 11억4400만원으로 종전(92억원)보다 2억2400만원 늘었다.
주형철 전 경제보좌관은 재산이 6억6269만원으로 전년(14억7450만원)보다 8억1181만원 감소했다.
한편 이 총리는 올해 재산변동기간을 2018년 12월31일에서 2020년 1월14일로 책정했다. 통상 재산변동기간은 1년으로 하는데 이 전 총리의 경우 1월14일 국무총리직에서 물러나면서 이전보다 13일 더 늘어났다.성승제기자 ban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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