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주요 온라인·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3.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면서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매출 감소세가 3월에 비해 다소 완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28일 발표한 '4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온라인 유통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16.9% 늘고, 오프라인 유통매출은 5.5% 감소했다.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2월부터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지만, 감소폭은 2월(-7.5%), 3월(-17.6%)에 비해 줄어들었다.
오프라인에선 백화점(-14.8%), 준대규모점포(SSM·-2.6%), 대형마트(-1.0%), 편의점(-1.9%) 등 모든 업태의 매출이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외부활동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지속되면서 오프라인 업체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편의점의 경우 개학 연기가 지속되면서 가공식품(-3.4%)과 즉석식품(-15.6%) 매출이 크게 줄었다. 특히 지난달에는 전년 대비 낮은 기온이 이어지면서 빙과류 판매도 감소해 SSM의 가공식품 매출(-1.3%)도 줄었다.
온라인 매출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식품(56.4%)과 생활·가구(23.9%)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반면 외출과 여행이 줄면서 패션·의류(-8.8%), 서비스(-21.3%) 등 관련 상품군 매출은 감소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유지되며, 외출자제에 따른 매장방문 감소로 오프라인 매출이 전반적으로 감소했다"며 "온라인은 코로나19의 영향에 따른 비대면 소비의 확산으로 증가세를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5월부터 긴급재난지원금이 시장에 풀리면서 유통매출 추이에도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긴급재난지원금은 오프라인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데다 대형마트·백화점 외에 편의점과 일부 SSM에선 사용 가능해 매출이 증가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은진기자 jineun@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