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가 KBS 여자 화장실 몰카를 설치해 자수한 용의자를 박대승으로 특정하는 듯한 글을 게제하면서 박대승이 명확한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나선 것이다.
대표 온라인 커뮤니티 남자 연예인 갤러리는 2일 '입장 표명 촉구 성명서'를 통해 "현재 개그맨 박대승과 관련해 무분별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팬들은 너무도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박대승은 2018년 개그맨 준비 11년 만에 KBS 32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에 성공했을 만큼 남들보다 근면 성실하게 자신의 꿈을 위해 달려왔던 청년"이라며 "KBS에서 5월14일 달라진 방송 환경과 코미디 트렌드의 변화 그리고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의 한계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새로운 변신을 위해 잠시 휴식기를 갖는다고 입장을 밝혀 개그맨들이 잠시 자리를 떠나게 됐지만 박대승은 어디서든지 대중에게 웃음을 선사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개그맨"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자 연예인 갤러리 일동은 박대승에게 제기된 의혹은 사실무근일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기에 박대승 스스로가 분명한 입장을 표명해 결백을 입증해 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가세연은 이날 오후 KBS 화장실에 몰래 몰카를 설치해 용의자를 특정하는 듯한 사진을 올려 파문을 일으켰다.
가세연은 유튜브를 통해 KBS 공채 32기 개그맨 박모씨를 향해 "2017년 5월 9일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대통령을) 찍었나요? 손에 투표 도장 1개를 자랑스럽게 인증하는 모습. 아주 인상적이네요"라는 글을 썼다. 그러면서 박씨의 사진을 올렸다.
이는 한 매체가 KBS 여자 화장실 몰카 설치범은 KBS 공채 출신 개그맨이라고 보도한 이후 게재됐다.
가세연은 유튜브 글에 박모씨가 몰카범 용의자라고 명시하지 않았지만 해당 채널 댓글엔 그를 용의자로 보고 비판의 댓글을 쏟아 내고 있다. 실제 댓글엔 "KBS 화장실 몰카 개그맨이란 사람이?, 역시 가세연 대단하다" "00이 몰카범이었다니" "이러니 개콘(개그콘서트)을 안본다" 등 추측성 댓글이 빗발치고 있다.성승제기자 ban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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