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269척으로 42% 불과
조선업 수주가뭄 '역대 최악'
조선업 수주가뭄 '역대 최악'
<현대중공업그룹 제공>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올 상반기 조선업계가 역대 가장 심한 수주가뭄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극심한 불황이었던 2016년보다도 25% 가량 적었다.
업계에서는 올 하반기 모잠비크와 러시아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대량 발주 등이 이뤄질 경우 반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7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세계 선박 발주량은 575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269척으로 작년 동기의 42%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클락슨리서치가 자료 집계를 시작한 1996년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이는 조선업이 극심한 불황을 겪은 2016년 상반기(766만CGT, 423척)보다도 25% 줄어든 숫자다.
국가별 수주는 중국이 351만CGT·145척으로 한국(118만CGT·37척), 일본(57만CGT·36척)보다 훨씬 많았다. 수주금액은 중국 69억 달러, 한국 30억 달러였다.
단 1척당 수주단가는 한국이 8000만 달러로 중국(5000만 달러)보다 60% 높았다.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단가 1억8000만 달러가 넘는 LNG선 발주가 없었다"면서 "(그럼에도)한국이 다른 초대형 선박 시장에서도 지배력이 확고함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중국과 격차는 좁혀지는 추세다. 한국과 비교한 중국의 단가 수준은 2018년에는 40.7%, 2019년엔 46.5%에서 올해는 57%까지 올라왔다.
선종별 발주는 A-Max급 유조선만이 작년 동기보다 19% 늘었고, S-Max급 유조선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초대형 유조선(VLCC)(-48%), 컨테이너선(-11%), 벌크선(-71%), 대형 LNG선(-87%)은 모두 감소했다.
6월 말 수주잔량은 7077만CGT로 한 달 전보다 2% 감소했다. 일본(-8%), 한국(-2%), 중국(-1%) 모두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역시 일본 (-38%), 중국 (-11%), 한국 (-8%) 모두 축소됐다.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 2613만CGT(37%), 한국 1976만CGT(28%), 일본 954만CGT(14%) 순이다.
6월에는 발주량이 82만CGT(30척)으로 작년 동월의 5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전월보다는 26% 늘었다. 국가별 수주량은 중국이 46만CGT·16척으로 가장 많고, 한국 25만CGT·4척, 대만 4만CGT·1척 순이다.
한편 6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127포인트로 변동이 없다. 선종별로 살펴보면 컨테이너선, S-max 유조선은 소폭 하락했고, LNG선, 초대형 유조선(VLCC), A-max 유조선, 벌크선은 동일하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1~6월 주요 선종별 누계 발주량 (단위:CGT) | |||
구분 | 2019년 | 2020년 | 증감률 |
VLCC | 82만(19척) | 43만(10척) | -48% |
S-맥스급 유조선 | 42만(14척) | 42만(14척) | 0% |
A-맥스급 유조선 | 47만(18척) | 56만(21척) | 19% |
컨테이너선(1만2000TEU급 이상) | 57만(10척) | 51만(7척) | -11% |
벌크선 | 116만(34척) | 34만(10척) | -71% |
LNG선(14만㎡ 이상) | 207만(24척) | 26만( 3척) | -87% |
자료:클락슨리서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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