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서 '승객' 중심 문화 전환
노약자 이동 서비스가 이슈될듯
노약자 이동 서비스가 이슈될듯
4차 산업혁명 시대,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떠오른 '모빌리티 산업'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민·관의 데이터 협력 등이 주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모빌리티 산업의 핵심이 운전자 중심에서 승객 중심으로 바뀐 만큼, 노약자 등 운전 약자의 이동을 위한 기술과 서비스 제공이 주요 이슈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여야 국회의원 51명이 새롭게 창립한 '국회 모빌리티 포럼'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창립 세미나를 갖고 공식 활동에 돌입했다. 이날 첫 세미나 행사에는 정구민 국민대 교수와 송창현 코드42 대표 등이 주제 발표 연사로 나섰다.
'4차산업 혁명에 따른 미래 모빌리티 발전전략'이란 주제로 기조발표에 나선 정구민 교수는 '승객 중심' 문화로의 전환을 강조했다. 정 교수는 "미래 모빌리티 진화를 위한 핵심은 '운전자 중심에서 승객 중심으로', '승객의 좋은 경험을 위한 모빌리티의 진화'를 꼽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텔과 스트래터직 애널리틱스는 지난 2017년 보고서에서 '승객 경제'(Passenger economy) 규모가 2050년에는 7조달러(84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사용성 중심의 전기차 테슬라, 편리하고 효율적인 배송의 아마존의 파괴적인 혁신 모델처럼, 미래 모빌리티 또한 사용자 중심의 혁신 모델에서 출발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주요 사례로는 마카롱 택시의 운영사인 KST모빌리타와 현대자동차가 함께 선보인 커뮤니티형 모빌리티 서비스 '셔클' 을 꼽았다. 셔클 서비스는 AI(인공지능)를 기반으로 정해진 노선 없이 다수 승객에 최적 경로의 여정을 제공하는 혁신형 라이드 풀링(Ride Pooling) 서비스다. 예컨대 이용자가 반경 2km의 서비스 지역 내 어디서든 차량을 호출하면 11인승 대형승합차가 실시간 생성되는 최적 경로를 따라 운행하며 승객들이 원하는 장소에 태우고 내려주는 방식이다. 정 교수는 "신도시처럼 대중교통이 아직 안 들어온 상태에서 유용한 서비스"라고 말했다.
송창현 코드42 대표는 "모빌리티 시장과 산업에 대한 가치는 국내만 현재 8조원, 2030년엔 15조원의 규모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거대 IT기업들과 전통 OEM 제조사들이 손을 잡고 조인트 벤처를 세우는가 하면, 몇 개의 도시에서는 벌써 무인 택시를 실험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구글의 웨이모와 중국의 디디추싱이 대표 주자"라면서 "두 기업 모두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규제 완화, 신기술에 대한 시민들의 지지 등이 거침없이 서비스를 펼치는데 큰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프트뱅크와 도요타 그룹이 만든 모네 테크놀로지도 컨소시엄을 결성해 국가적으로 모빌리티 산업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지자체의 전폭적인 협조로 일본의 교통 소외지역인 소도시를 중심으로 교통 약자들에게 자율주행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글·사진=황병서기자 BS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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