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중화항체치료제 임상 주도
GC녹십자, 혈장치료제 임상2상 신청
종근당, 나파벨탄 효과 입증 본격화
한미약품, 식물기반 백신 연구 돌입
대웅제약, 국내외서 임상 동시 진행
GC녹십자, 혈장치료제 임상2상 신청
종근당, 나파벨탄 효과 입증 본격화
한미약품, 식물기반 백신 연구 돌입
대웅제약, 국내외서 임상 동시 진행
코로나19 장기화로 치료제 개발이 절실해진 가운데, 국내 제약업계 '빅5'도 관련 연구개발(R&D)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제약업계 빅5(매출 기준) 중 하나인 GC녹십자가 코로나19 혈장치료제 임상을 본격화한 가운데, 유한양행이 코로나19 항체치료제 개발에 본격 뛰어들었다. 또한 종근당, 대웅제약도 약물재창출 방식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고 한미약품그룹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는 식물 기반 코로나19 백신 연구를 본격화 하고 나섰다.
GC녹십자의 경우, 앞서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코로나19 혈장치료제 'GC5131A'의 임상 2상 IND(임상시험계획서)를 신청했다. 승인 결과가 나는 대로 최대한 빠르게 첫 환자 투여를 진행할 계획이다.
기존에 허가된 의약품의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확인하는 '약물 재창출' 연구를 제외하면 가장 빠르게 임상 2상으로 진입하는 것이다. 임상은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중앙대병원, 고대안산병원, 충남대병원 등 총 5개의 종합병원에서 시험 대상자 6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GC5131A는 코로나19 회복기 환자의 혈장(혈액의 액체 성분)에서 다양한 유효 면역 항체를 추출해서 만드는 고면역글로불린이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 한국원자력의학원과 손잡고 혈액항응고제 및 급성췌장염 치료제 '나파벨탄'의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인 종근당의 경우, 코로나19로 폐렴 확진을 받은 중증환자를 대상으로 나파벨탄의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입증하는 임상을 진행한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 6월 한국파스퇴르연구소와 함께 식약처로부터 나파벨탄에 대한 임상을 승인 받았다. 이번 임상은 한국원자력의학원에서 개발한 임상 프로토콜을 활용해 진행하며, 나파벨탄의 치료 효과가 확인되면 식약처에 코로나19 치료제로 긴급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나파벨탄의 주성분인 '나파모스타트'가 코로나19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 승인을 받은 렘데시비르에 비해 사람 폐세포 실험에서 수백 배 이상의 항바이러스 효능을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
연합뉴스
대웅제약은 국내외에서 여러 임상을 동시에 진행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 회사는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진 구충제 성분 '니클로사마이드'를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지난 5월, 7월 각각 인도 중앙의약품표준관리국, 필리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DWRX2003'(성분명 니클로사마이드)의 코로나19 치료 IND를 제출했고, 승인이 나면 임상 1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이 회사는 이달중에 국내에서 '호이스타정(성분명 카모스타트메실산염)' 임상 2상 환자 투여를 시작할 계획이다. 호이스타정은 만성 췌장염 및 위절제 수술 후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호흡기 증상 치료제로 줄기세포치료제도 개발 중이다. 이 회사는 인도네시아에서 중간엽줄기세포를 이용한 코로나19 호흡기 증상 치료제(DWP710)의 임상 1상 승인을 받았다.
유한양행도 앱클론의 코로나19 중화항체치료제의 전임상 평가부터 임상시험계획승인 신청, 국내외 임상 디자인·수행 등을 주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항체 기반 치료제 전문기업인 앱클론은 사람의 ACE2단백질과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간의 결합을 완전히 차단하는 초기 항체 후보물질 20종을 발굴했고, 최종 항체신약 후보를 도출했다.
또한 한미사이언스도 바이오벤처인 바이오앱과 협업해 식물 기반 코로나19 백신 연구를 진행 중이다.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바이오앱 원천기술인 그린나노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필요한 단백질 항원만을 분리정제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적용할 수 있다"며 "식물에서 분리정제한 재조합 단백질을 활용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거의 없으면서도 효과는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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