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2M 효과… 전년比 60%↑
국내 매출 감소 불구 해외서 성장
국내 매출 감소 불구 해외서 성장
연합뉴스
엔씨소프트가 대표 게임인 '리니지 형제'가 모바일과 온라인 게임시장에서 '쌍끌이'하며 2분기에도 큰 성과를 거뒀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2분기 매출 5386억원, 영업이익 2090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1%, 61% 급증했다. 하지만 전 분기와 비교해서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26%, 13% 감소했다. 엔씨소프트 측은 "2분기 매출은 리니지2M의 출시 효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증가했다"면서도 "리니지2M의 하향 안정화로 전 분기와 비교해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모바일 게임 매출은 구글플레이 스토어에서 나란히 1,2위를 달리고 있는 '리니지 형제'가 견인했다. 리니지M이 1599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리니지2M이 1973억원의 매출을 신고해 모바일 게임 매출은 총 3571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의 약 66%를 리니지 형제로 일컬어지는 두 게임이 책임진 셈이다. PC온라인 게임에서도 리니지IP(지식재산권)가 실적을 견인했다. 리니지가 343억원, 리니지2가 258억원을 벌어들였다. 리니지 단일 IP를 기반으로 한 온라인·모바일 게임으로, 한 분기에만 4173억원에 달하는 실적을 거둔 것이다.
이외에 아이온이 82억원, 블레이드&소울이 198억원, 길드워2가 15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길드워2는 게임 접속자 수와 평균 사용 시간이 늘어나며 전분기 대비 25% 증가한 매출을 기록했고, 리니지2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지역별 매출은 국내는 감소, 해외는 증가하는 추세를 나타냈다. 국내 매출은 주요 게임들이 업데이트를 앞두고 사업 활동을 조정하면서 전분기 대비 33% 감소했다. 반면에 북미 유럽 매출은 코로나19 수혜로 매출이 증가하면서 전 분기 대비 27% 증가했다. 지역별 매출은 한국 4276억원, 북미·유럽 241억원, 일본 151억원, 대만 95억원이다. 로열티 매출은 대만 리니지M의 대규모 업데이트 효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1% 증가한 623억원이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이날 오전 열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리니지2M' 해외 출시는 현재로선 대만 지역만 확정했다"며 "리니지2M은 하반기 반등을 위한 대규모 업데이트와 대만 출시 관련 준비, 두 가지에 일단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나머지 지역에 대한 출시 준비는 시간을 두고 구체화되면 다시 말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이날 집중호우 피해 복구 성금 10억원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했다. 회사 관계자는 "수해를 입은 지역과 사회의 안정과 신속한 피해 복구를 기원한다"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든 분들께 위로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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