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골목상권 주요 업종의 매출이 코로나19 여파로 27%가량 감소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반기 코로나19 재확산과 맞물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시행될 경우 매출은 46%가량 떨어질 전망이다.
10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골목상권 업종을 대표하는 외식업, 숙박업, 프랜차이즈업, 문구점업 등 22개 협회·조합을 상대로 상반기 경영실적과 하반기 전망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 업종들의 상반기 평균 매출액과 순익 규모는 각각 27.2%, 32.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하반기 코로나19 재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 정도에 따라 매출액과 순익의 낙폭은 더 커질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와 유사하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준하는 코로나19 확산 추이가 지속할 경우 업종들의 매출액은 35.9%, 순익은 42%까지 떨어졌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상향 조정되면 매출액은 45.9%, 순익은 52.6%까지 급감할 것으로 예측됐다.
업종별 순익 전망을 살펴보면 집합금지 명령 등으로 영업이 사실상 중단된 '유흥음식업'(-100.0%)의 타격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구매 대체율이 높은 '반려동물 유통 및 용품업'(-80.0%), 계절적 요인과 수요탄력성이 큰 '사진촬영업'(-80.0%), 소비심리 급감과 영업 단축 등으로 타격을 받고 있는 '휴게음식업'(-78.0%) 등의 업황도 부정적으로 예상됐다.
소비자들의 근거리 식품구매 등의 증가로 '편의점업'은 소폭의 매출 성장(+2.8%) 점쳐지지만, 인건비 등 고정비용 절감의 한계로 순익(-28.0%)은 작년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골목상권 업종들은 최근의 가장 큰 애로로 코로나19 및 경기위축으로 인한 영업부진(42.9%), 임대료 부담(21.4%), 인건비 부담(17.8%) 등을 꼽았다. 경영상황 호전시기에 대해서는 예측이 어렵다는 응답이 64.3%로 가장 높았고, 2022년 중(17.8%), 2021년 하반기(14.3%), 2021년 상반기(3.6%) 순으로 뒤를 이었다.
유환익 전경련 기업정책실장은 "영세 자영업자에 대한 긴급자금 지원뿐만 아니라 결국은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총체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방향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김동준기자 blaams89@dt.co.kr
10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조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골목상권 주요 업종의 매출은 코로나19 여파로 27%가량 감소했다. 하반기 코로나19 재확산과 맞물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시행될 경우 매출은 46%가량 떨어질 전망이다. <전경련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