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기계 등 전망치 10p 이상 하락
자동차, 기계, 석유화학 등 기간 제조산업 중심으로 경제가 다시 침체에 빠지는 '더블딥' 우려가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28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기업경기실사지수(BSI;Business Survey Index) 조사 결과, 10월 전망치는 9월(83.5) 대비 1.1포인트(p) 상승한 84.6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8월 전망치가 전월 대비 7.9포인트 상승하고, 9월에도 1.9포인트 오른 데 이어 10월에도 소폭 더 상승하면서 경기 침체에서 서서히 회복할 것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제조업은 예외다. 10월 제조업 전망치는 0.2포인트 하락해 83.4를 기록했다. 특히 자동차(61.1), 기계(85.7), 석유화학(84.6) 전망치는 전월 대비 10포인트 넘게 하락하는 등 기간 제조업 위주로 경기가 악화할 것이란 관측이다.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통신장비(71.4)도 전월에 이어 2개월 연속 하락했다.
한경연 측은 "코로나19 재유행과 대외 불확실성으로 제조업을 시작으로 국내 경제가 다시 침체에 빠지는 더블딥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비제조업 전망은 86.2로 전월 대비 2.9포인트 상승했다. 10월 내수(89.6), 수출(90.2), 투자(89.4), 자금(91.6), 재고(100.8.재고과잉), 고용(92.4), 채산성(91.9) 등 전 부문에서 기준선인 100을 밑돌았다.
9월 실적치는 전월 대비 4.2포인트 상승한 84.0을 기록했다. 내수(88.2), 수출(90.5), 투자(88.5), 자금(90.8), 재고(102.0), 고용(91.3), 채산성(88.0) 등 전 부문에서 기준선을 역시 밑돌았다.
3분기 실적은 내수(84.9)·수출(87.7)·투자(85.7) 등 모든 부문이 IMF 외환위기 이후 2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3분기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8.9포인트 감소해 최근 10년 이래 최대 낙폭을 보였다.
김승룡기자 sr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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