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이수혁 주미대사 두둔
![[여의도 왁자지껄] "한미동맹 성역화 지나쳐 국익중요는 당연한 발언"](http://contents.dt.co.kr/images/202010/2020101502101651044003[1].jpg "[여의도 왁자지껄] \"한미동맹 성역화 지나쳐 국익중요는 당연한 발언\"")
연합뉴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4일 "(한미)동맹을 성역처럼 신성시하는 태도는 지나치다"고 야당에 각을 세웠다.
이수혁 주미대사의 '한미동맹 선택' 발언이 야당의 집중포화를 맞자 이 대표를 두둔하고 나선 것이다. 이 대사는 앞서 지난 12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화상 국정감사에서 "한국이 70년 전 미국을 선택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70년간 미국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다"며 "국익이 돼야 미국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말해 야당의 반발을 샀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사의 발언은 외교에 있어 국익을 최우선 해야 한다는 취지"라며 "동맹에서 국익이 중요하다는 당연한 발언이 왜 논란이 되는지, 왜 공격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지 의아하다"고 반박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한미는 지난 70년간 굳건한 동맹 관계를 유지해왔고 양국은 앞으로도 공유하는 가치와 이익을 실현하기 위해 긴밀하게 협력해나갈 것이다. 그렇지만 동맹을 성역처럼 신성시하는 태도는 지나치다"면서 "급변하는 국제 질서 속에서 국익 극대화는 외교 전략의 기본이다. 야당은 국론을 왜곡하고 편 가르려는 정략적 시도를 멈추길 바란다"고 했다.
주미 한국대사관도 이 대사의 발언과 관련해 "한미동맹은 가치동맹이자 포괄적 전략동맹"이라며 "한미동맹은 70년 전 맺어진 과거의 약속뿐만 아니라, 양국이 공히 공유하는 가치와 이익에 기초하기에 현재는 물론 앞으로도 유지돼야 한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 대사의 발언 여진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미 국무부가 "우리는 70년 역사의 동맹 및 미국과 한국, 역내 전체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한미동맹이 이룩한 모든 것을 극도로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입장을 밝힌 데 이어 야당의 반발도 거세다.
황규환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주재국과의 원활한 대화 채널 마련은 물론, 국익을 극대화 하는 것에 힘써야 할 대사가 자신의 본분도 망각한 채, 오히려 동맹국 간의 신뢰를 무너뜨린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반복되는 이 대사의 발언은 실수가 아닌 의도적으로밖에 볼 수 없으며 이러한 이 대사의 발언은 앞으로 한미관계에 부담이 될 것은 불 보듯 뻔하다"고 질책했다. 이 대사가 지난 6월 "한국은 미국과 중국 가운데 (한 곳을) 선택할 수 있는 나라"라고 발언한 것을 되짚은 것이다. 황 부대변인은 또 "적극적으로 사태를 해결하고, 외교적 역량을 발휘해야 할 외교부는 여전히 침묵하고 있다"고 외교부로 화살을 돌리기도 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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