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64개 일평균 충전 1회도 안돼
연합뉴스
환경부가 운영중인 전국 전기차용 급속충전기 약 3000개 가운데 3분의 1 이상이 하루 평균 충전횟수가 1회도 안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심지어 17기는 아예 충전 사용이 없어 무용지물인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공공급속충전기 충전이력정보'에 따르면 급속충전기 2896기로 가운데 올해 하루 평균 충전횟수가 1회에도 못 미치는 충전기가 1164개(40.1%)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1년 기준, 하루에 1kWh도 충전하지 않는 충전기는 55기이며, 이 가운데 사용이 전혀 없는 충전기는 17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급속충전기는 경상북도와 경기도에 각각 345(11.9%)로 가장 많이 설치돼 있었다. 서울에는 193기(6.7%)로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강원도는 288기(9.9%), 제주도는 205기(7.1%)가 설치돼 있었다.
올해 전국 공공급속충전기 하루 평균 충전횟수는 2.1회였다. 하루 5회 넘게 사용된 충전기는 271기(9.4%)에 불과했다. 최다 사용 충전기는 제주에 위치한 한림읍체육관 주차장 충전기(15.6회)였다.
최근 1년간 하루 평균 충전량은 37.81kWh였다. 경기도 여주시 여주휴게소(인천방향) 충전소가 하루 평균 253.28kWh로 충전량이 가장 많았다.
장 의원은 "공공급속충전기의 경우 전기차 이동경로와 수요에 대한 정밀한 연구를 통해 배치돼야 하는데 공급자 위주 정책으로 하다보니 한계가 드러난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룡기자 sr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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