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연, 글로벌 기계기술 포럼서 로봇의 미래 제시
클라우드와 5G 기반의 '브레인리스 로봇' 공개 등
클라우드와 5G 기반의 '브레인리스 로봇' 공개 등
기계연 제공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11일 한국기계연구원이 개최한 '2020 글로벌 기계기술 포럼'에서 로봇의 미래 모습에 대해 이 같이 전망했다.
'사람을 위한 기계, 로봇'을 주제로 열린 이 행사에서 로봇 전문가들은 우리 삶의 모습을 바꿀 미래의 로봇 기술에 대해 논의를 나눴다.
석 대표는 이날 온라인 화상 발표를 통해 네이버랩스가 개발하고 있는 다양한 로봇 기술과 기술 개발 방향 등을 소개했다. 특히 실내 로봇 '어라운드' 버전과 실외 4족 보행 로봇 '치타 로봇', 도로를 자유롭게 다니는 자율주행 로봇 'ALT' 등 네이버랩스가 개발하고 있는 다양한 로봇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석 대표는 "사람이 사는 공간을 로봇이 이해하려면 지도가 반드시 필요한데, 로봇이 스캔한 데이터와 로봇이 스캔하지 못한 곳을 촬영한 데이터를 결합해 '하이브리드 HD 매핑 기술'을 개발했다"면서 "이 지도를 기반으로 GPS가 닿지 않는 실내나 빌딩 등에서 사진 한 장만으로 위치를 정확히 인식하는 '비주얼 로컬라이제이션(VL) 기술' 등을 통해 끊김없는 측위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랩스는 이 기술을 기반으로 서울 전체를 3D 지도로 제작한 데 이어, 판교, 상암, 여의도, 마곡 등 3D 지도 제작이 활용된 데이터셋을 일반에게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의 지향점은 사람의 일상 공간을 이동하면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봇 기술을 개발하는 데 있다"면서 "클라우드 로보틱스, 로보틱스를 위한 인공지능, 자연스러운 휴먼 인간로봇 인터페이스(HRI)를 5G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구현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여러 개의 로봇을 하나의 클라우드 서버에서 제어하면서 전력 소모를 줄이고, 작지만 똑똑한 로봇을 구현하기 위한 이른바 '브레인리스 로봇'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석 대표는 "네이버 2사옥을 '로봇친화형 빌딩'으로 지을 예정"이라며 "비전 기반의 측위 기술, 강화학습 기반의 주행, 직관적인 인터랙션, 소프트웨어·하드웨어 확장성 등에 초점을 둔 '어라운드D' 로봇 플랫폼과 로봇이 수행하지 못하는 일을 학습시키는 '로봇 지능', 사람이 느끼는 외력을 로봇도 동일하게 느끼게 하는 '햅틱 디바이스' 등을 결합해 사람과 공존하는 로봇 세상을 만들어 가겠다"고 피력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오준호 KAIST 교수, 크리스챤 오뜨 독일 항공우주연구센터 연구실장, 광종 양 중국 상하이교통대 의료로봇연구원장, 정성현 큐렉소 부사장, 박찬훈 기계연 로봇메카트로닉스연구실장 등 국내외 로봇 전문가들이 로봇의 미래와 로봇 연구개발 현황 및 전략 등에 대해 발표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캡처=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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