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한국판 뉴딜 장관회의'
정부가 코로나19 3차 확산에 따라 소비쿠폰 가운데 외식쿠폰을 배달앱에도 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2022년까지 유망 중소기업 100개를 선정해 연구개발과 사업화에 1조400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홍남기(사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 겸 한국판 뉴딜 관계장관회의에서 "방역단계 격상에 따른 보완 과제로 소비쿠폰은 외식쿠폰 비대면 사용 전환 등 제한적으로 운영하고 방역단계 완화 시 다시 지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크리스마스 마켓(12월 19∼27일) 행사도 온라인 중심으로 전환해 차질없이 진행할 것"이라며 "재정이 끝까지 경기보강 역할을 하도록 중앙·지방예산 이·불용 축소로 4조원 이상 추가 지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22년까지 시도별 7개 내외씩 유망 중소기업 총 100개를 발굴, 연구개발(R&D)과 사업화를 지원해 지역 선도기업으로 육성하겠다"며 "지역의 민간과 공공기관이 참여하는 지역뉴딜 벤처펀드 조성, 2021∼2025년 1조4000억원 규모 R&D 지원, 지역뉴딜 협약보증을 비롯한 보증·융자 제공, 공공기관 구매 등 수출·판로 지원, 인재양성 지원 등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비수도권 14개 시·도가 육성 중인 48개 지역 주력산업을 바이오·스마트시티 등의 디지털 뉴딜 산업과 에너지·미래차 등의 그린 뉴딜 산업 위주로 개편키로 했다.
그는 "규제자유특구를 지역 뉴딜 거점으로 활용하기 위해 특구 신규 지정 시 디지털·그린 등 뉴딜 관련 특구 지정을 확대하고, 내년 그린 스타트업 타운 1개소, 중소기업 스마트 혁신지구 2개소 등 뉴딜 관련 기업거점도 조성하겠다"고 했다.
이어 "유망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에 최대 50억원의 자금 보증과 해외 진출 지원 등 패키지형 성장 프로그램을 지원하겠다"며 "ICT 연구개발(R&D)과 인공지능(AI) 바우처 등을 통해 비대면 핵심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K-비대면' 표준화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안전한 비대면 사회를 위해 국민이 많이 이용하는 주요 비대면 서비스·제품에 대해 내년 약 300개 기업을 대상으로 보안 취약점과 안전성을 점검할 것"이라며 "오는 2025년까지 디지털배움터 1000개를 개설해 디지털 취약계층에 대한 교육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김승룡기자 sr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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