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지역 1순위 청약 마감 '0'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7일 청약
3.3㎡당 1070만원으로 승부수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7일 청약
3.3㎡당 1070만원으로 승부수
[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올해 경기도 양평군의 신규 분양 아파트들이 잇따라 흥행에 실패한 가운데 반도건설이 이달 신규 공급을 앞두고 이전 공급 단지들보다 분양가를 크게 낮추며 승부수를 띄웠다.
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반도건설은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일대에 공급하는 양평 다문지구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의 청약을 오는 7일부터 접수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올해 양평군에서 공급되는 5번째 단지다.
양평에는 올해 7월 일신건영의 '양평 휴먼빌 리버파크어반'과 '양평 휴먼빌 센트럴시티', 9월 한화건설의 '포레나 양평', 10월 까뮤이앤씨의 '까뮤 이스테이트 양평 타운하우스' 등 4개 단지가 공급됐다.
이 중 1순위내 청약을 마감한 단지는 단 한 곳도 없었다. 양평 휴먼빌 리버파크어반은 6개 평형 중 4개 평형이 2순위에서도 미달됐고, 양평 휴먼빌 센트럴 시티는 4개 평형 중 2개 평형이 2순위까지 접수받았다.
대규모 미달도 있었다. 타운하우스 형태로 공급된 까뮤 이스테이트 양평 타운하우스는 특별공급을 제외하고 230세대를 공급해 2순위까지 151세대가 미달됐다.
이번 반도건설이 분양하는 양평 다문지구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는 3.3㎡당 분양가가 1070만원에 책정됐다. 59㎡평형을 기준으로 2억5200만~2억6250만원, 84㎡평형을 기준으로 3억5300만~3억6770만원 선이다.
7월 공급된 양평 휴먼빌 리버파크 어반 84㎡평형의 분양가가 3억6830만~3억8430만원, 양평 휴먼빌 센트럴시티 같은 평형이 3억6500만~3억9500만원에 각각 공급됐는 것을 감안하면 분양가가 소폭 내려갔다.
통상 분양가 통제를 받지 않는 지역에서 후속단지의 분양가가 앞선 단지보다 낮은 경우는 이례적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자료를 보면 25개구가 규제지역으로 묶여 있는 서울을 제외하고 10월 기준 전국 아파트 분양가는 지난해 대비 5.49% 상승했다. 수도권 역시 1년 사이 4.17% 올랐고 5대광역시와 세종시가 3.26%, 기타지방은 8.69% 뛰었다.
이에 대해 반도건설 관계자는 "앞선 분양단지들은 인프라 시설이 상대적으로 더 갖춰진 양평역 인근에 공급됐고, 이번 본사 공급분은 용문역 일대에 조성돼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더 낮게 책정됐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양평군은 그동안 완판단지가 없었고 미분양도 쌓였던 지역이어서 앞선 단지보다 낮은 분양가가 청약 흥행몰이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양평군 미분양 주택은 올해 1월 37가구에서 8월에는 134가구로 4배 가량 늘었다. 지난 9월에 89가구로 집계됐지만 9~10월에도 미분양 단지들이 나와 다시 늘어날 전망이다.
주변 단지의 실거래가와 크게 차이가 없다는 점도 신축단지를 선호하는 실수요자에겐 장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용문역 인근 2016년 입주한 용문코아루 전용면적 62㎡평형의 10월 실거래가는 2억6800만원으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59㎡평형의 분양가와 비슷한 수준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미분양 리스크를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가격을 낮추는 것"이라며 "수도권 규제지역이 점점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당해지역은 아니더라도 경기권에 거주하는 2순위 청약자들은 관심을 가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