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지 많고 인프라시설도 부족
4차 숲속마을 2순위마저 미달
4차 숲속마을 2순위마저 미달
홈페이지 캡처
[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서희건설의 '서희스타힐스' 아파트가 경기도 화성시 일대에서 4개 단지 연속 청약 미달이 나면서 실수요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미분양이 났던 지난해보다 올해 분양가가 더 오른데다 주변 시세보다 다소 높게 책정된 가격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희건설은 이달 경기도 화성시 일대에서 '화성시청역 서희스타힐스 4차 숲속마을' 550세대를 분양해 순위내 청약 미달됐다.미달 물량은 42세대로, 총 9개 평형을 분양해 2개 평형에서 2순위에서도 미달 물량이 나왔다.
이번에 분양한 단지는 지난해 분양한 '화성시청역 서희스타힐스', '화성시청역 2블록 서희스타힐스', '화성시청역 3블록 서희스타힐스'에 이은 4번째 공급이다.
하지만 지난해 분양했던 3개 단지 역시 모두 순위내 미분양을 기록했던 터라, 화성시청역 일대 4개 단지 연속 미분양이라는 불명예를 기록하게 됐다.
지난해 청약기록을 살펴보면 일반공급 기준 화성시청역 서희스타힐스가 212세대를 공급해 75세대 미달, 화성시청역 2블록 서희스타힐스가 218세대를 분양해 121세대 미달됐다. 화성시청역 3블록 서희스타힐스는 197세대를 분양해 53세대 미달이었다.
주변 중개업소 등에 따르면 올해 미분양 역시 예견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보다 분양가가 오른데다 시세도 주변 단지에 비해 저렴하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화성시청역 서희스타힐스 4차 숲속마을 전용면적 84㎡A의 분양가는 3억1456만~3억5202만원 선에 책정됐다.지난해 분양됐던 화성시청역 서희스타힐스 같은평형이 2억8300만~3억2800만원 선인것을 감안하면 분양가가 약 3000만원 더 올랐다.
화성시 남양읍 일대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평균 분양가가 900만원 후반대에서 1000만원에 육박하는 정도로 알고 있다"며 "주변에 녹지공간은 많은데 인프라시설이 부족해 분양가가 다소 비싸다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히려 지난해 분양했던 1~3차 단지의 입지가 더 나은것 같다"라고 말했다.
주변 단지들보다 분양가가 비싸다는 점도 미분양이 원인으로 꼽힌다. 최근 서울과 수도권 분양단지는 집값 상승으로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나온 곳들이 많아 실수요자들이 시세차익까지 노리고 청약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단지는 오히려 주변 시세가 분양가보다 더 저렴한 편이다.
단지가 들어서는 입지 바로 옆에 위치한 대광파인밸리의 경우 전용면적 84㎡평형의 이달 실거래가가 1억9000만~2억2800만원 수준이다. 서희스타힐스 4차 숲속마을과 최대 1억4000만원 가량 차이가 난다.
또다른 인근단지 기산베스트빌 같은평형의 11월 실거래가도 2억3000만~2억5800만원 수준이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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