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의 인기는 세대 구분도 없다. 특히 코로나19가 본격화된 4월 이후로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유튜브에 빠져있음을 보여주는 각종 설문조사 결과와 통계치가 쏟아지고 있다.
이렇다 보니 유튜버의 영향력이 연예인에 버금가는 시대가 됐다. 어린이들의 3대 장래희망 안에도 유튜버가 당당히 자리 잡고 있다. 미국의 시장 조사 기관인 The Harriis Poll이 지난해 미국과 영국 어린이를 대상으로 선호하는 장래희망을 조사한 결과, 두 국가 모두에서 유튜버가 1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에서도 교육부·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지난해 실시한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에서 유튜버가 운동선수와 교사 다음으로 초등학생들이 가장 많이 희망하는 직업으로 조사됐다.
전 세계적으로 유튜버의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는 가운데, 궁금증이 생겨난다. 무려 5,000만 명이 넘는 유튜버 중 각 나라별로 가장 인기 있는 유튜버는 누구일까? 그들은 어떤 콘텐츠를 통해 인기를 얻고 있으며, 수입은 어느 정도일까?
지난 9월 국제 데이터 분석 기관인 비주얼 캐피탈리스트가 소셜블레이드, 녹스인플루언서 등에서 데이터를 수집, 분석하여 전 세계 187개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유튜버들의 명단을 발표했다(2020년 5월 기준). 이 명단에서 해답을 찾아보자.
스웨덴 출신인 퓨디파이는 유명 밈 및 비디오 게임을 리뷰하는 콘텐츠로 인기를 얻어 현재 1억500만 여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유튜브 채널 운영을 시작한지 9년만인 지난해에 구독자 1억 명을 돌파했는데, 이는 개인 유튜브 채널로는 사상 최초로 기록된다.
구독자 수에 따른 인기순위 2위는 미국의 키즈 유튜버 아나스타샤 라드진스카야가 차지했다. 러시아 출신인 6살 아나스타샤는 '라이크 나스티야 브이로그'(Like Nastya Vlog), '퍼니 스테이시'(Funny Stacy) 등 6개의 키즈 전문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모든 채널의 구독자 수를 합하면 1억 700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상 속에서 주로 아버지와 함께 놀이를 하거나 콩트 상황극을 하는데, 귀엽고 천진난만한 그녀의 모습 자체가 인기 비결이다.
3위는 멕시코의 유튜버이자 여배우인 리즈베스 로드리게스다. 그녀의 유튜브 채널 'Badabun'은 구독자 4300만 명을 보유하고 있다. 가장 인기있는 콘텐츠는 예능 프로그램인 '바람둥이를 공개합니다'(Exposing cheaters)이다. 리즈베스는 이 프로그램의 진행자로서, 커플들에게 의뢰를 받아 연인의 휴대폰 속 소셜미디어의 검색 내역, 메세지 내용 등을 검사한 뒤 상대방 몰래 바람을 피우고 있는지 아닌지를 진단해준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키즈 채널 '보람튜브 토이리뷰'를 운영하는 이보람양이 가장 많은 구독자 수인 1380만명을 보유해, 187개국 인기 유튜버들 중에서 23위에 해당하는 순위를 차지했다. 이보람양은 현재 '보람튜브 토이리뷰' 외에도 '보람튜브 브이로그', '보람튜브'의 2개 채널을 추가로 운영 중인데, 이들 3개 채널의 구독자 수를 모두 합치면 4700만 명이 넘는다.
■ 가장 인기있는 분야는 '엔터테인먼트' 분야 각 국가별 인기 유튜버들이 가장 많이 활동하는 분야는 엔터테인먼트 분야다. 187명 중 절반에 가까운 72명의 인기 유튜버들이 이 분야에서 활동한다. 구독자 수로 전 세계 1위에 빛나는 영국의 'PewDiePie'(구독자 1억 500만 명)와 멕시코의 'Badabun'(구독자 4300만 명), 칠레의 'HolaSoyGerman'(구독자 4110만 명) 등 굵직한 유명 채널들이 이 분야에 속한다.
두 번째로 인기있는 분야는 25명의 인기 유튜버가 활동하는 게임 분야다. 구독자 2430만명을 보유한 아일랜드의 'jacksepticeye', 2510만명을 보유한 캐나다의 'VanossGaming' 등의 채널이 여기 속한다.
세 번째 인기 분야는 노하우 분야다. 해당 분야의 18명 인기 유튜버들 중 세르비아의 'Life Hacks & Experiments' 채널을 운영하는 보그단 라로빅이 83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가장 인기있는 유튜버다.
한편, 뷰티/스타일은 인기 유튜버들의 활동이 가장 적은 분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테크놀로지, 음악, 교육 분야도 인기 유튜버들이 많이 배출되지 않은 분야로 조사됐다.
월 예상 수익이 가장 많은 분야는 예상대로 키즈 분야다. 엔터테인먼트 분야가 그 뒤를 잇는다.
업계에서는 키즈 분야에서 월 수익 1위를 차지하는 'Like Nastya' 채널 운영자 아나스타샤가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수익 1위인 'A4' 채널 운영자 블라드 부마가보다 무려 550여 만 달러(약 61억 원) 많은 773만 달러(약 86억 원)를 거두는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편, 가장 수익이 적은 유튜버가 활동하는 분야는 음악 분야인 것으로 조사됐다. 소말리아에서 가장 인기있는 채널인 'Balanbaalis Studio'를 운영하는 써미 커디는 월 1500달러(약 170만 원)의 소득을 올리는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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