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기준 전국 27개 단지 분양
대형사 선호도 높고 입지 좋아
지역건설사들 하자문제로 고전
대형사 선호도 높고 입지 좋아
지역건설사들 하자문제로 고전
연합뉴스
[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올해 막바지 12월 분양사업에서 시공능력평가 순위 상위 10위권 이내의 대형건설사들과 10위권 밖 중견건설사들간에 희비가 엇갈렸다.
대형건설사 브랜드 아파트가 수도권과 지방 모두 실수요자들의 선택을 받으며 완판된 반면 중견건설사 브랜드 아파트는 미분양이 속출해 청약시장 양극화가 뚜렷한 모습이다.
3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까지 전국에서 분양된 단지는 총 27곳으로 나타났다.
이 중 시공능력평가 상위 10위권 이내 건설사가 분양한 사업지는 현대엔지니어링의 '힐스테이트 고덕 센트럴',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리슈빌 강일'과 '힐스테이트 첨단', HDC현대산업개발의 '가경 아이파크 5단지', 대우건설의 '중앙로역 푸르지오 더 센트럴', SK건설의 '동성로 SK Leaders VIEW' 등 6개 단지다.
이들 단지는 모두 1순위에서 청약 마감됐으며, 힐스테이트 3개 단지는 세 자릿수 청약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반면 중견건설사 브랜드 아파트는 총 22곳이 분양됐으며, 이 중 5곳은 2순위에서도 청약이 미달됐다. 대략 4곳 중 1곳은 미분양을 기록한 셈이다.
이달 중순 광신종합건설이 전라북도 익산시에서 공급한 '익산 수도산 광신프로그레스'는 345세대를 분양해 196세대가 미분양됐다. 공급물량의 절반 이상이 주인을 찾지 못한 셈이다.
대림산업의 계열사 대림건설 역시 충남 금산군에서 'e편한세상 금산 프라임포레' 597세대를 분양해 2순위까지 117세대의 물량이 남았다. 이 단지는 시공능력평가 상위 10위권 내 대형건설사 아파트 브랜드가 적용됐음에도 2순위 미달을 기록하게 됐다.
SM그룹의 우방아이유쉘 브랜드 아파트도 미분양을 기록했다. SM상선 등 그룹 건설계열사가 광주광역시에서 공급한 '선교 2차 우방아이유쉘 리포레'는 906세대를 공급해 4개 평형 중 2개 평형이 2순위에서 일부 물량이 미달됐다. 우방아이유쉘 아파트는 앞서 지난 5월 경남 창원에서도 '창원진해 비전시티 우방아이유쉘' 500여 세대를 공급해 공급물량 대부분이 미달된 바 있다. 올해를 기준으로는 5월과 6월, 12월 총 3곳의 '우방아이유쉘' 단지가 공급됐지만 2개 단지에서 미분양이 나왔다.
이 밖에 충청북도 진천군에서는 '충북 진천음성 혁신도시 C3블럭 동일하이빌 파크테라스' 1010세대가 공급돼 1개 평형이 2순위에서도 미분양됐으며, 전남 광양시에서도 100세대가 넘는 미분양 단지가 나왔다.
청약마감률을 비교하면 시공능력평가 상위 10위권 내 건설사들은 100%, 아닌 곳은 약 77% 수준이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대형건설사 브랜드 아파트가 상대적으로 입지가 더 좋고 실수요자들의 선호도도 더 높은 편"이라며 "특히 지방에서는 지역건설사들의 아파트가 하자문제와 엮이면서 더욱 대형건설사 브랜드 아파트를 선호하는 추세로 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부동산 시장 분석업체 리얼투데이가 올해 상반기를 기준으로 지방에서 분양한 아파트 3만266가구의 청약결과를 분석한 결과 대형건설사 아파트 총 1만195가구에 22만4926명이 청약해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 22.06대 1을 기록했다. 반면 그 외 건설사 아파트는 31만2386명이 청약해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 17.51대 1을 기록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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