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대전 점화] 네이버-쿠팡까지 합류..."토종 OTT 반격 시작됐다"](http://contents.dt.co.kr/images/202101/2021012902109931032002[1].jpg "[OTT 대전 점화] 네이버-쿠팡까지 합류...\"토종 OTT 반격 시작됐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장기화되고, 언택트(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OTT 등 새로운 미디어 플랫폼은 그 어느 때 보다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티빙, 웨이브 등 국내 토종 OTT들도 같은 기간 큰 성장세를 누리고 있지만, 글로벌 OTT 강자인 넷플릭스와 대적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국내 OTT 업계에서는 토종 OTT 1위 타이틀을 다투고 있는 티빙과 웨이브가 투자를 대대적으로 늘리고, 관련업체간 합종연횡을 확대하면서 시장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OTT 사업자들은 이미 넷플릭스에 안방을 내준 데 이어, 또 다른 미디어 강자인 디즈니까지 진출하면서 코너에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미디어 업계의 한 관계자는 "막대한 자본력과 콘텐츠를 앞세운 넷플릭스의 공세로, 토종 OTT 사업자들은 독자 생존모색은 점점 더 힘들어 보인다"면서 "결국, 국내 사업자간 전략적 제휴 내지, 빅딜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OTT 강자의 국내 공세가 전방위로 진행중인 가운데, 최근 들어 토종 OTT 사업자간 공조가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우선, 지난 7일 CJ ENM의 100% 자회사인 티빙에 JTBC스튜디오가 합류키로 했다. JTBC스튜디오는 이날 티빙에 200억원을 투자하며 지분 16.67%를 확보, 2대 주주에 올라섰다. 티빙은 향후 3년간 4000억원 이상의 제작비를 투자해 드라마, 예능을 중심으로 대형 IP 및 웰메이드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한다는 계획이다. 양사의 콘텐츠 경쟁력은 tvN의 '사랑의 불시착'과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비롯해 JTBC '부부의 세계', '이태원 클라쓰' 등으로 이미 검증을 받았다.
최근에는 국내 최대 인터넷사업자인 네이버의 합류도 힘이 되고 있다. 네이버와 CJ그룹은 지난 10월 6000억원대 주식을 교환하는 혈맹을 맺었다. 이를 통해 네이버는 CJ대한통운과 CJ ENM의 3대 주주, 또 CJ 계열 드라마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의 2대주주에 이름을 올렸다. 일단, 네이버는 자사 멤버십 서비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구독형 서비스)' 혜택에 '티빙'을 추가하는 식의 콘텐츠 협업을 이르면 2월에 선보인다.
SK텔레콤과 지상파3사의 합작사 웨이브에도 모바일 강자인 카카오가 합류했다. 우선, 카카오와 SK텔레콤이 구축해 온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카카오M이 기획 제작한 카카오TV 오리지널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SK텔레콤과 카카오 역시 2019년 3000억원 규모의 지분을 교환한 바 있다.
SK텔레콤의 자회사 11번가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과의 협력이 OTT시장 판도에 어떤 바람을 불러올지도 관심사다. 아마존은 또 다른 글로벌 OTT 공룡 중 하나인 '프라임 비디오'을 서비스하고 있어, 향후 웨이브와 콘텐츠 제작·수급에서 시너지를 발휘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웨이브는 지난 2019년 출범 당시, 오는 2023년까지 3000억원 규모의 콘텐츠 투자를 진행해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에 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외에도 지난 연말에는 왓챠가 총 360억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 유치를 마무리하고,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콘텐츠 및 인프라 경쟁력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최근 OTT 시장의 성장세가 가속화되면서, 유통공룡인 쿠팡도 쿠팡플레이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디즈니플러스의 국내 상륙 임박과 신규 플레이어인 쿠팡의 시장진입, 여기에 기존 티빙과 웨이브, 왓챠 등의 공세까지 더해져, 올해 국내 OTT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은 더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미디어 업계에서는 소비자가 각자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찾아 복수 OTT에 가입자는 구독패턴이 정착되고, 소비자들의 선택지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국내 OTT 사업자들이 콘텐츠 경쟁력을 빠르게 끌어올리는 것이 시급하다고 보고 있다.
실제, 넷플릭스는 지난 2015년 이후 현재까지 약 7700억 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K-콘텐츠에 투자했다. 최근에는 국내에 전용 스튜디오까지 마련하고, 3월부터 한국판 '종이의 집' 등 K-콘텐츠 제작을 위한 기지로 운영한다. 디즈니플러스도 올해 국내 시장진입을 공식화 하면서 국내 OTT 시장에서 '제2의 넷플릭스'를 꿈꾸고 있다.김은지기자 kej@dt.co.kr
![[OTT 대전 점화] 네이버-쿠팡까지 합류..."토종 OTT 반격 시작됐다"](http://contents.dt.co.kr/images/202101/2021012902109931032002[2].jpg "[OTT 대전 점화] 네이버-쿠팡까지 합류...\"토종 OTT 반격 시작됐다\"")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