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특별방역체계 가동
직계가족이라도 동거가족 아니면
5인이상 적발시 과태료 10만원
예년과 달리 통행료도 정상 부과
휴게소 먹거리는 포장만 가능
철도 승차권 예매 창가좌석만
직계가족이라도 동거가족 아니면
5인이상 적발시 과태료 10만원
예년과 달리 통행료도 정상 부과
휴게소 먹거리는 포장만 가능
철도 승차권 예매 창가좌석만
이슬기기자 9904sul@
◇부인·자녀 데리고 고향 부모님댁 갔다가는…걸리면 과태료 10만원
정부는 현재 국내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3차 유행이 다시 확산할 수 있는 불안한 국면에 있다고 보고있다. 이에 따라, 설 연휴가 끝나는 오는 14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와 5명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를 유지키로 했다.
이처럼 강도높은 거리두기 조치가 연장되면서, 이번 설에 동거가족이 아니라 다른 공간이나 지역에서 떨어져 지내던 직계가족이 5명 이상 모이다 적발되면 10만원의 과태료를 내게 된다. 예를 들어, 서울 거주 남성이 아내와 자녀를 동반해 부모님이 계신 고향집에 간 경우, 과태료 부과 대상이 된다.
당국이 위반 사례를 일일이 찾아내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가족과 이웃의 안전을 위한 국민들의 자발적인 협조가 얼마나 이뤄질지가 관건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지난 7일 정례브리핑에서 "설 연휴 (코로나19 확산) 여파에 따라 올 상반기 전체의 방역관리체계가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이번 설 연휴 방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설 연휴 대응이 잘못돼 다시 확산의 길로 접어든다면 봄철 방역대응은 굉장히 어려운 국면으로 갈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정부가 이처럼 설 연휴 방역에 '초강수'를 둔 것은 그만큼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불안하기 때문이다. 현재 곳곳에서 산발적인 감염이 지속되면서, 11월 중순부터 이어져 온 '3차 대유행'이 잦아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9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303명으로, 200명대로 떨어진 지 하루만에 다시 300명대로 올라선 상황이다. 200명대로 떨어진 지 하루 만이다.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본격화한 3차 대유행은 올해 들어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다, 지난달 말 IM선교회 등 집단감염 여파로 잠시 500명대까지 치솟았다 지금은 다시 300명 안팎까지 떨어진 상태다.
◇고속도로, 통행료 정상 수납…휴게소, 포장 메뉴만 판매
설 연휴 특별방역 체계의 초점은 이동을 최소화하는 데에 있다. 우선, 정부는 설 연휴인 11일부터 사흘간 고속도로 통행료를 정상 부과하기로 했다. 해당 기간의 통행료 수입은 방역 전담요원 지원 등 코로나19 방역 활동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추석 때도 통행료를 유료로 전환한 바 있다.
또한 설 연휴 5일간(10~14일)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는 실내 매장에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금지된다. 휴게소에서 먹거리를 구입할 경우, 차 안이나 투명 가림판이 설치된 야외 테이블에서 취식해야 한다.
한국도로공사가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수립한 '설 연휴 휴게시설 특별방역대책'에 따르면,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총 5일간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모든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이 같은 조치가 적용된다. 실내매장은 고객이 밀집되면 감염위험이 커지는 만큼, 포장 메뉴만 판매하기로 한 것이다.
다만 간식류 등을 판매하는 실외매장과 편의점 등은 정상 운영한다. 철도의 경우도 창가 좌석만 승차권 예매가 가능하다.
◇백화점·대형마트도 특별 방역관리...시음·시식 금지 =
정부는 설 연휴 기간 동안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유통시설에 대해서도 특별 방역관리를 실시한다.설 연휴에 백화점과 대형마트 이용객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유통매장의 환기와 소독뿐 아니라 직원·고객의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 매장 방역과 개인 방역이 철저히 이뤄질 수 있도록 특별 방역관리가 진행된다.
특히 시음·시식 행사와 화장품 견본품 사용 금지 조치를 설 명절기간에도 유지한다. 매장 내에서 사람들 사이의 밀집도가 커질 수 있는 집객행사도 할 수 없다.
대형유통시설에 대해서는 오는 14일까지 매일 산업통상자원부 주관으로 현장점검이 시행되며, 미흡한 사항에 대해서는 시정조치를 할 예정이다. 또한 정부는 온라인 주문이 증가할 것에 대비해 유통물류센터와 배송인력에 대한 현장점검과 지도도 강화한다. 배송 인력에 대해서도 배송차량 소독과 개인 방역 관리가 철저히 이뤄지도록 지도한다는 방침이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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