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교육기관이 온라인 교육 시설과 운영경험 미비로, 코로나 확진자 증가로 인한 집합금지 기간에 교육을 포기하며 가정보육에만 의존해 상당수의 유아 교육이 중단됐다. 이로 인해 초등학교까지 학력저하 문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상황 속에서 한발 앞서 온라인 교육 시스템과 커리큘럼을 준비하고 학습 중단 없이 운영하는 유아 교육기관도 있다.
워릭프랭클린 성동원 대표 이유희 원장은 코로나 사태가 심화되자 국내 영어유치원 최초로 ZOOM을 이용한 온라인 교육을 시도했다. 영어, 중국어, 논술 뿐 아니라 요가 등 신체활동까지 전 커리큘럼을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유튜브채널을 오픈해 학부모들과의 온라인 소통창구를 개설하는 등 발 빠른 도전을 시도, 성공적으로 정착시켰다. 이에 이유희 대표원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5~7세 아동의 온라인 학습 효과에 대한 걱정이 컸지만, 그동안 남들이 하지 않는 라즈키즈 독서 프로그램과 유튜브 컨텐츠, 원어민 교사와의 1:1 학습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과감하게 온라인 전환에 도전했다. 대규모 투자가 성과로 이어지지 못할 경우의 손실과 온라인 전환에 따른 교사진의 적응에 대한 내외부의 우려도 있었지만, 1년여가 지난 이제서야 다른 교육기관에서도 온라인 교육 시스템과 커리큘럼 전수를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는 다른 교육기관에서도 온라인 교육 시스템에 대해 문의를 받고 있다고 들었다.
저희가 어렵게 개발했지만 다른 교육기관의 아이들도 학습 중단 없이 온전한 교육을 받았을 수 있다면, 기꺼이 대가를 받지 않고 시스템 운영 노하우와 커리큘럼을 공유할 생각이다. 대부분의 영어유치원들이 정부의 지원 대상에서 제외돼 운영이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워릭 브랜드 중 가장 오랜 전통과 탄탄한 커리큘럼을 갖춘 선배로서 과감하게 노하우 전수를 결정한 점에 대해 학부모들의 반응 또한 매우 긍정적이다.
한 학부모는 아이가 3분의 1밖에 등원하지 못했지만, 이번 토플 주니어 테스트에서 최상위 성적을 얻었고 온라인 교육으로 학습이 지속된 효과를 톡톡히 보았다며 초기 걱정을 넘어서는 성과에 만족스런 반응을 보였다.
코로나로 인해 학부모와의 상담이 어려워졌을 텐데 어떻게 소통하고 있는지?
지난해 코로나로 인해 마주앉아 소통할 수 없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계획 중이었던 유튜브 채널 '어서와 이런 영유는 처음이지?' 를 앞당겨 오픈하게 되었다. 앞으로 유아언어교육 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교육이나 나의 가치관 등 소소한 생각들을 학부모들과 자유롭게 소통하는 창구로 운영할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한 단절의 시간이 금년 말까지 이어질 수 있겠지만 다시 아이들과 만날 시간을 기대하며 더욱 탄탄하게 온라인 교육 시스템을 완성하겠다
워릭 성동원은 초등학교에 비해 학생 수는 10분의 1, 교직원의 수는 3분의 1밖에 되지 않지만, 과감한 투자와 준비로 어려움을 헤쳐나간 경험은 오히려 학교에서 배워야 할 점으로 부각되고 있으며 많은 교사들이 ZOOM을 이용하는 학습에 대한 노하우를 물어오고 있다. 코로나 사태 이후에도 상시적인 온라인 교육을 통해 사회 소외계층이나 원격지의 유아교육에도 활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발전되길 기대해 본다.
정승훈기자 april2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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