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우리나라 유통업체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6.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소비 확산 영향으로 온라인 업체 매출이 크게 늘고 오프라인 업체는 감소하는 경향은 이어졌다.
산업통상자원부가 25일 발표한 '2021년 1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오프라인 업체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5.8% 감소했다. 오프라인 매출은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외부활동 제약도 영향을 미쳤지만, 전년 대비 설 연휴가 늦어지면서 명절 소비가 줄어든 영향도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소비자 인접성이 큰 편의점(2.4%)을 제외한 대형마트(-11.7%), 백화점(-6.3%), 기업형 슈퍼마켓(SSM·-3.3%) 매출이 모두 줄었다.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전년 같은 달 대비 22.6% 급증했다. 특히 농축산·가공식품 매출이 크게 늘면서 식품 매출이 전체 온라인 매출의 25.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확대 등으로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가전·전자(43.3%), 생활·가구(22.1%) 매출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반면 외부활동이 줄면서 패션·의류(-0.1%), 공연·여행상품 등 서비스·기타(-14.2%) 매출은 줄었다.
온라인 소비 강세 흐름이 이어지면서 전체 유통매출에서 오프라인 부문의 비중은 58.0%에서 51.5%로 감소하고 온라인 부문의 매출 비중은 42.0%에서 48.5%로 증가했다. 업태별로 보면 오프라인의 경우 대형마트(-3.7%p), 백화점(-2.0%p), 편의점(-0.5%p), SSM(-0.3%p) 순으로 매출 비중이 모두 줄었다.
산업부 유통매출 동향 조사는 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 13곳과 G마켓, 쿠팡, 11번가 등 온라인 유통업체 12곳 등 총 25곳을 대상으로 진행했다.은진기자 jineun@dt.co.kr
2021년 1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온·오프라인 매출 증감률(%) <자료:산업통상자원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