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보편적 전 국민 대상 재난지원금 지급과 관련한 정치권의 증세론에 대해 "공론화 과정과 국민적 공감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15조원 추경 편성안 브리핑 후 기자들의 보편적 재난지원금 관련 질문에 "증세는 복지 수준을 어느 정도로 할지, 국민 부담이 어느 정도로 감내할 수 있는지 등 여러 이유를 종합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국민적 공감대, 합의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세입 충당을 위해 가능한 여러 정부 부처가 할 수 있는 조치는 최대한 하고 있다"며 "예를 들어 탈루 소득 과세 강화, 비과세 제도 정비 등을 하고 있고, 그 일면에는 재정지출 효율화도 포함된다"고 했다.
그는 전 국민 재난지원금에 대해선 "재정 당국 입장에선 가능한 보편적 지원보다 피해 계층을 집중 지원하는 것이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이라 생각한다"며 "지금은 다음 추경이 어떻게 될 것이냐는 것보다는 오늘 발표한 추경안이 국회에서 빠른 시간 내 통과되게 하고 집행을 신속하게 하는 데 주력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혹시나 다음 (추경) 계획에 대해선 방역 진행 상황과 경기 회복 상황, 재정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필요하다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룡기자 srkim@dt.co.kr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장관들과 함께 2021년 추가경정예산안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