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 오피니언리더] 돌체앤가바나, 블로거에 6억달러 소송](http://contents.dt.co.kr/images/202103/2021030802102269660002[1].jpg "[오늘의 글로벌 오피니언리더] 돌체앤가바나, 블로거에 6억달러 소송")
이 같은 사실은 두 블로거가 피소 사실을 최근 인스타그램에 올리면서 알려지게 됐습니다. 이들의 변호인인 수전 스카피디 포드햄 로스쿨 패션법연구소장은 "이 소송은 '다이어트 프라다'와 두 운영진을 침묵시키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고 합니다.
돌체앤가바나와 '다이어트 프라다' 간 갈등은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돌체앤가바나는 중국 상하이에서 대형 패션쇼를 앞두고 중국 여성 모델이 젓가락으로 피자, 스파게티 등을 서툴게 먹는 장면이 담긴 홍보 영상물을 공개했습니다. 그러나 이 영상에 대해 상하이 현지에서 중국인과 중국 문화를 비하했다는 공분이 일었고 '다이어트 프라다' 역시 관련 논란을 소개하며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그러자 이에 대해 돌체앤가바나 디자이너이자 공동창업자인 스테파노 가바나가 '다이어트 프라다' 측에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DM)로 중국을 원색적으로 비하하는 발언을 퍼부었다고 운영진이 폭로하며 비난여론은 더욱 커졌습니다. 결국 패션쇼는 중국인 모델들과 참석 스타들의 보이콧으로 무산됐습니다. 가바나는 인스타그램 계정이 해킹당했다면서 자신이 해당 발언을 한 게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대대적인 불매운동이 일어나는 등 사태가 심각해지자 결국 다른 공동창업자 도메니코 돌체와 함께 사과 영상을 올렸습니다.
'다이어트 프라다' 운영진은 돌체앤가바나가 소송에서 2018년 이후 하락한 브랜드 이미지, 상하이 패션쇼 무산, 아시아 시장 매출 감소분 등에 대한 배상금을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사피디 소장은 AP에 "공식 사과와 조용히 소송을 제기하는 건 서로 배타적인 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다이어트 프라다 측은 피소 사실을 공개한 후 현재까지 3만8000 달러(약 4300만원)가 넘는 변호비용을 모금했다고 합니다.
이규화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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