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처리기 '스마트카라 400' 써보니…
한번에 2ℓ까지 가능 … 처리후 한 주먹 가루로
3중 탈취필터로 냄새차단… 자체 세척기능 지원
구동상태 상단 아닌 전면부에 표시 식별 어려워
건조후 화상위험 우려… 바닥 사용땐 불편함도
한번에 2ℓ까지 가능 … 처리후 한 주먹 가루로
3중 탈취필터로 냄새차단… 자체 세척기능 지원
구동상태 상단 아닌 전면부에 표시 식별 어려워
건조후 화상위험 우려… 바닥 사용땐 불편함도
◇내일의 '이모님' 자리는 내 몫…스마트카라 400
스마트카라의 PCS-400은 '분쇄'와 '건조'를 동시에 진행하는 하이브리드 방식 음식물 처리기다. 음식물을 넣고 전원을 켜면 3개의 날이 회전하며 음식물을 분쇄한다. 동시에 고온 건조를 진행하며 유해 세균을 살균하기 때문에 냄새도 나지 않고 부패도 없다는 설명이다. 정말 이렇게 '완벽한' 처리기가 있을까?
기자가 약 2개월여간 사용해 본 결과, 스마트카라 400은 훗날이 아니라 지금 당장이라도 '이모님' 호칭을 얻을 수 있을 만큼 탁월한 성능을 자랑했다.
기존에 사용하던 건조식 처리기는 음식물의 수분을 줄여 주기는 하지만 냄새를 완전히 없애지는 못했다. 음식물이 버린 모습 그대로 건조되기 때문에 바스켓에 달라붙거나 얼룩을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스마트카라 400은 음식물을 분쇄하는 동시에 건조시켜 마치 커피가루 같은 모습으로 바꾼다. 냄새 또한 역하지 않고 구수한 향 뿐이라 처리가 어렵지 않다. 한 번에 2ℓ까지 처리가 가능한 고용량인 데다 바스켓을 가득 채우더라도 한 번 돌리면 한 주먹 정도의 가루로 바뀐다. 다만 기름기가 많은 음식을 분쇄할 경우 말린 가루가 아닌 기름기가 남아 있게 된다는 점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
◇필터·세척·가루 관리도 '원터치'
필터 교체는 경험이 없는 사람이라도 한 번에 할 수 있을 만큼 단순하다. 커버를 열고 필터를 꺼낸 후 새 필터를 넣으면 끝이다. 3중 복합 탈취 필터가 음식물을 건조시키고 보관하면서 나는 냄새를 완전히 차단해 준다. 필터 교체는 주 2~3회 사용 시 3~4개월이라고 안내하고 있다.
분쇄와 건조를 담당하는 통이 더러워질 경우 물세척을 하거나 자체적으로 지원하는 세척 기능을 이용하면 간단하게 깨끗해진다. 건조 시 소음 역시 대기 중과 큰 차이가 없을 정도로 조용했다. 부엌에 두고 쓴다 해도 큰 무리가 없을 정도이며 베란다 등에 내놓고 쓰는 가정이라면 전혀 소음을 느낄 수 없는 수준이다.
스마트카라는 처리된 가루를 보관할 수 있는 보관함을 추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보관함 구매 예정이 없더라도 밀봉이 가능한 통 등에 담아 두었다가 버린다면 4인 가족 기준 월 1회 정도만 통을 비워도 될 정도로 쓰레기가 감소한다.
◇사소한 편의성은 아쉬워…그래도 '필수 가전'
구동 상태를 불빛으로 알려주긴 하지만 제품 상단이 아닌 전면부에 표시돼 있어 식별이 어렵다는 점은 아쉽다. 이에 건조 후 식힘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문을 열고 통을 꺼낼 경우 화상을 입을 우려가 있다. 싱크대 위에 올려놓고 쓰는 것을 고려한 360㎜의 제품 높이는 바닥에 두고 쓸 경우 불편함이 있다. 추후 출시될 건조통을 설치하면 680㎜로 개선될 전망이지만, 음식물처리기의 방식과 사용 빈도를 고려하면 처음부터 보관함이 포함된 구성으로 출시하는 것이 맞다.
스마트카라 400의 가장 큰 경쟁자는 싱크대 분쇄식 처리기다. 음식물을 넣고 갈면 바로 흘려보낼 수 있는 싱크대 분쇄식 처리기에 비해 한 차례 처리 과정이 있다는 점에서 스마트카라의 방식은 불편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설치 기사없이 코드만 꽂으면 어디에든 설치해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한 이점이다. 환경 등을 이유로 음식물을 갈아 하수로 내려보내는 방식을 꺼리는 소비자도 많다. 수많은 방식의 음식물 처리기 중 스마트카라 400을 추천하는 이유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