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은 NH·신한, 증권사 키움·미래에셋
최근 구독자 100만 명이 넘는 스타 경제·재테크 유튜버가 다수 탄생했다. 구독자 141만 명을 보유한 '신사임당'과 '슈카월드'가 대표적이다. 한국경제TV와 SBS CNBC 등 경제방송 PD 출신인 유튜버 신사임당(본명 주언규)은 각종 창업과 재테크를 통해 '부자'가 된 경험을 바탕으로 돈 버는 방법을 전수한다. 주식, 부동산, 창업 등과 관련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특히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과 인터뷰를 진행해 그들의 재테크 철학과 성공담을 전달해 인기다.
삼성자산운용 펀드매니저와 이베스트투자증권 채권 프랍트레이더 경력이 있는 슈카월드(본명 전석재)도 각종 금융 관련 지식을 전달하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재미있고 쉽게 경제 관련 '썰'을 풀며 최신 트렌드를 짚어준다. K-Culture 플랫폼 보이스오브유가 제공하는 인플루언서 랭킹(IMR) 자료에 따르면, 슈카월드는 지난해 12월 말 구독자 100만 명을 돌파한 후 불과 3개월 만에 40만 명이 더 늘었다.
이 외에 구독자 129만 명의 '삼프로TV_경제의신과함께', 75만 명의 '김작가 TV', 38만 명의 '창원개미TV', 12만 명의 '김짠부 재테크' 등도 주목받고 있다. 삼프로TV는 지상파 경제채널의 영향력을 넘어서는 주식투자 전문 채널로 불릴 만큼, 전문적이고 수준급 콘텐츠를 선보인다. 김작가TV는 주식, 재테크 경력자들과 진행하는 인터뷰 콘텐츠를 제공해 초보 투자자들에게 많은 호평을 받고 있다.
시중은행, 증권·운용사 등 금융사들도 경제·재테크 유튜브 열풍에 뛰어들고 있다. 시중 은행 중 가장 많은 구독자인 52만 명을 보유하고 있는 NH 농협은행은 '헬로부동산·세금' 콘텐츠를 통해 부동산 상식, 세금제도 변화 등의 정보를 제공해 눈길을 끌고 있다.
27만 명 구독자의 신한은행은 예능형 콘텐츠 '친한은행'을 통해 아이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각종 금융 관련 지식을 전달한다. 2만 명의 우리은행도 금융 예능 채널을 표방하는 '웃튜브'를 운영해 실생활에 필요한 각종 금융 지식을 재미있게 알려준다.
증권업체들의 유튜브 채널도 구독자 수가 폭증하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107만 명 구독자를 거느리고 있는 키움증권의 '채널K'가 있다. '애톡쇼(애널리스트토크쇼)', '서상영의 시장분석' 등 콘텐츠를 통해 주식 투자와 관련된 정보와 함께 경제 전반에 대한 흐름도 짚어줘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인플루언서 랭킹(IMR)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구독자 16만 명에 불과하던 해당 채널은 3개월 도 채 되지 않아 5배 이상 급성장하며 107만 명을 돌파했다.
미래에셋의 '스마트머니'도 올해 1월에는 구독자 수가 11만 명이었으나 현재 90만 명을 넘어서, 3개월 여 만에 8배가량 폭증했다. 박현주 회장이 직접 본인의 투자 전략을 이야기해주는 '박현주 회장의 투자이야기', 미국, 중국, 일본, 베트남 등을 폭넓게 포함하는 글로벌 주식시장 관련 콘텐츠 등 다양한 콘텐츠가 사랑받는다.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인 이영미 박사는 "최근 2030 세대까지 재테크에 뛰어들면서 초보 개인투자자가 늘었고, 언택트 시대에 동영상으로 재테크를 배우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적어 경제·재테크 유튜브 채널이 전성기를 맞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검색창에 재테크, 주식, 금리 등의 키워드를 입력하면 쉽게 관련 정보를 찾을 수 있고, 초보적 수준부터 깊이 있는 수준까지 다양한 난이도의 영상이 올라와 있어 많은 사람들이 재테크를 배우기 위한 플랫폼으로 유튜브를 선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성기기자 watney.park@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