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상권 살려내자]냉면에서 마라탕까지…대한민국 대표 면 요리 특구 진주 `논개시장`](http://contents.dt.co.kr/images/202104/2021040802109958063006[1].jpg "[풀뿌리상권 살려내자]냉면에서 마라탕까지…대한민국 대표 면 요리 특구 진주 `논개시장`")
그동안 진주는 '역사 여행에 어울리는 도시'라는 이미지가 강했지만, 2019년 유네스코 창의도시로 선정되면서 문화관광도시로의 성장을 꾀하고 있다. 진주시는 이를 위해 지역특화콘텐츠 개발 지원사업, 관광테마마을 조성, 중앙상권 활성화 사업 등을 진행하며 다방면으로 지역 활성화에 나서는 중이다.
진주 논개시장은 진주시가 추진하는 중앙상권 활성화 사업의 대표 케이스 중 하나다. 진주 중앙상권에 위치한 논개시장은 낙후 상권 개선 및 면 특화 거리 '누들로드' 조성 사업을 진행해 젊은 세대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장대시장'에서 '논개시장'으로…활성화 도모
논개시장의 본래 명칭은 장대시장이었다. 1962년 개장해 6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장대시장은 진주의 유서 깊은 전통시장 중 하나지만, 낮은 인지도와 침체된 시장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변화가 필요했다.
장대시장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00년대 후반 시장상인회를 출범시키고 전통시장 활성화 사업에 돌입했다. 이후 중소벤처기업부 지원 사업에도 선정돼 아케이드 설치나 공영주차장·CCTV와 같은 시장 환경 정비, 장보기 및 무료배송 서비스 센터 운영 등 방문객들의 이용 편의를 위한 시설 및 서비스 인프라를 구축했다. 2019년에는 진주의 역사적 인물인 '논개'를 시장의 이름으로 따왔다.
지난해 진주시는 논개시장에 간편하고 쉽게 먹을 수 있는 면 요리에 특화된 거리 조성 사업을 추진했다. 같은 해 5월 입점 업체 모집을 시작으로 서면 및 면접평가, 전문가 레시피 보완 교육, 시민평가단이 참여하는 면 요리 경연대회까지 실시해 '누들로드' 입점 업체 선정을 마쳤다.
그렇게 엄격한 심사로 검증받은 업체만이 입점한 누들로드에는 지난 3월 기준 각기 다른 면 요리를 선보이는 업체 8곳이 들어섰다. 더불어 기존 상권과의 상생을 위해 거리를 밝은 톤으로 깔끔하게 정비했고 누들로드 입점 업체임을 한번에 알아볼 수 있는 인테리어와 입간판 등으로 거리의 정체성을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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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식 냉면은 진주를 대표하는 음식으로 꼽힌다. '북(北)평양, 남(南)진주'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명성이 자자한 진주식 냉면은 손반죽 메밀면과 해물육수, 한우육전 고명 등이 특징이다. 누들로드에도 진주식 냉면을 선보이는 '진주냉면 논개점'이 자리잡고 있다. 진주시 평거동에 본점을 두고 있는 진주냉면 논개점은 자체적으로 연구개발한 해물육수를 사용해 깔끔하고 개운한 냉면 맛을 선보여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인기가 많다.
진주냉면 옆에 위치한 '신비국수'에서는 진주 교방국수를 맛볼 수 있다. 신비국수는 구절판이 가장 가운데 들어가는 진주의 교방음식에서 착안해 개발됐다. 쫄깃한 식감이 일품인 생면 위에 구절판 색을 연상케 하는 각종 고명을 푸짐하게 얹어 맛과 영양 모두를 갖췄다. 국수와 함께 곁들여 먹는 꼬마김밥은 진주 경상대학교 앞에서 오랫동안 김밥 가게를 운영하신 사장님의 손맛이 느껴진다.
전통 면요리 외에도 다채로운 퓨전 면요리도 맛볼 수 있다. '진주웃짜'는 우동과 짜장을 한그릇에 담은 통영의 이색음식 '우짜'를 선보인다. 진주웃짜는 중화요리 음식점과 일식집에서 운영한 경력이 있는 사장님의 손맛으로 진주를 통영에 이은 제2의 '우짜' 명물 도시로 만드는 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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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음식 전문점 '냐항'은 베트남 현지인이 직원으로 상주해 고유의 레시피를 음식에 담는다. 외국인 근로자를 포함한 외국인 유동인구가 많은 점을 겨냥한 베트남 음식은 한국인의 입맛에도 제격이다. 푸짐한 양의 베트남 쌀국수와 분짜, 짜조 등을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매장에서 먹는 맛 그대로…포장·배달 맛집 유부네식탁&이둔마라
논개시장누들로드의 면 요리를 집에서도 맛보고 싶다면 포장이나 배달 서비스를 이용해보자. 그 중 '유부네식탁'과 '이둔마라'는 홀 운영도 하지만, 포장과 배달 서비스가 주를 이루는 곳이다.
'유부네식탁'은 한국의 색을 가미한 오방쫄면과 다양한 수제토핑으로 즐기는 유부초밥을 전문으로 한다. 대표 음식인 오방쫄면은 오방색의 다섯 가지 채소와 신선한 연어, 특제 양념까지 어우러진 쫄면으로 남녀노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연어롤, 사케동과 같은 연어를 활용한 식사 메뉴도 인기가 많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매운맛의 대세로 자리 잡은 마라탕도 누들로드에 입점했다. '이둔마라'에서는 중국 본토 사천마라탕 특유의 진한 맛을 그대로 재현해 누들로드에서 포장·배달이 가장 활성화된 곳이기도 하다. 원하는대로 맛을 조절할 수 있는 셀프바를 갖추고 있어 입맛대로 마라탕,마라샹궈, 훠궈를 즐기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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